임오경의 눈물, "우생순 신화는 끝나지 않았다"

머니투데이 이슈팀 김우람 기자 2012.08.08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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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

▲우생순의 주인공 임오경(ⓒSBS 제공)▲우생순의 주인공 임오경(ⓒSBS 제공)


'우생순'의 주인공 임오경 SBS 핸드볼 해설위원이 중계 도중 눈물을 쏟았다.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코퍼박스에서 벌어진 2012 런던올림픽 여자 핸드볼 8강 경기에서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세계 랭킹 2위 러시아를 24대 23으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이에 이를 중계하던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우생순)의 주인공인 임오경 해설위원은 해설 도중 "우생순의 신화는 끝나지 않았다"면서 눈물을 쏟아냈다.



중계가 끝난 뒤 임 위원은 "우리나라 선수들은 우선희 선수가 다섯 경기 5시간 풀타임을 소화한 걸 비롯해 다른 나라 선수들의 평균 3시간보다 훨씬 많은 4시간 30분 이상을 소화해냈다"면서 "스웨덴, 스페인, 그리고 오늘 러시아까지 세계의 강적들을 맞이해 체력적으로 힘든 조건에서도 이렇게 훌륭하게 해낸 게 대견해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고 밝혔다.

이어 그녀는 "나도 몸이 안 좋아 진통제를 3알이나 복용하고 해설했지만 이런 후배들의 아픔과 심정을 고스란히 느꼈다"며 "그 순간 내 인생의 마지막 경기가 되더라도 힘든 그들을 대신해 10분만이라도 뛰고 싶었을 정도"라고 말하며 다시 눈시울을 붉혔다.



임 위원의 말처럼 우생순 신화는 현재 진행형이다. 이번 올림픽에서 아직 끝나지 않은 우생순의 신화가 어떤 기적을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러시아를 상대로 한 점 차 승리를 거둔 한국은 8강에서 브라질을 21-19로 누른 노르웨이와 오는 9일 4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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