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수영선수 "부정행위 했다" 뻔뻔한 고백

머니투데이 이슈팀 김희영 기자 2012.08.0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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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항소기간 이미 지나

2012 런던올림픽 남자 평영 100m에서 세계신기록(58초46)을 세우고 금메달을 획득한 수영선수가 자신의 부정행위를 실토해 논란이 될 전망이다.

사태의 주인공인 캐머런 판 데 부르흐(남아프리카공화국)는 8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모닝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허용 범위 이상의 돌핀킥(두발을 아래 위로 차는 킥)을 했다"고 말했다.



평영에서는 스타트 직후 한 차례, 매 회 턴을 한 뒤 한 차례씩만 돌핀킥이 허용된다.

미국 신문 USA투데이가 경기 영상을 분석한 결과 부르흐는 규정된 돌핀킥 횟수를 세 차례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부르흐는 자신의 부정행위를 반성하기는커녕 "그렇게 하지 않으면 뒤로 밀릴 수밖에 없다. 도덕적인 일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규정을 위반하고도 실격을 모면하는 선수들 때문에 지난 4년 간 쏟은 노력을 희생시킬 수는 없었다”고 뻔뻔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호주 수영선수들이 자신의 돌핀킥 횟수를 문제 삼은 것에 대해서도 "웃기는 일이다. 수중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보면 내 옆 레인의 브랜턴 리카르드(호주)도 정확히 나와 같은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안타깝게도 수영에는 촬영된 영상을 근거로 판정을 번복한 선례가 없으며 이미 항소기간도 지난 상태다. 이에 따라 이번 일로 부르흐의 메달 박탈 등 불이익은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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