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유력 대선 주자인 박 후보는 '안녕하시우까. 참말로 반갑수예'라며 제주도 방언으로 운을 뗐다. 박 후보는 "반세기 전만 해도 물도 귀하고 길도 제대로 없던 제주도에 감귤 농장이 들어서고 길이 나고 탄광산업이 개발되면서 비로소 가난의 숙명을 끊을 수 있었다"면서 "이제 21세기 감귤나무를 심는 또 다른 혜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 해군기지 관련해서는 "강정마을이 단순한 군사 기지가 아니라 모두가 가고 싶어하는 곳, 크루즈 관광미항으로 확실하게 키워가겠다"고 강조했다.
김태호 후보는 "제주를 국제자유도시로 더욱 확실하게 만들겠다"면서 "미국과 유럽 노선, 중국과 일본을 경유하는 세계적인 국제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임태희 후보는 강정 마을 제주도 해군 기지 설립과 관련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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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후보는 "정당성을 떠나서 마을 주민들이 문제제기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정부가 왜 귀를 막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주민들과 소통하면서 추진해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도에서 호텔 및 기업이 수익을 보면 제주도에 재투자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들이 변변찮은 일자리 줬다고 해서 제주도민들이 행복할 것 같냐"고 덧붙였다.
앞서 후보들은 제주4·3평화공원을 참배했다. 박 후보는 "(4·3사건은) 현대사의 비극이고 많은 분들이 희생되신 가슴 아픈 역사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일이 다시는 반복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또 홍성수 4·3유족회장이 "유족회 재단 기금 외에 복지 예산을 지원해달라"고 하자 "잘 조사해서 반영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