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신성' 박태환

머니투데이 성세희 기자 2012.07.31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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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 올림픽 '메달 불모지' 개척한 박태환

남자 200m 자유형 준결승전이 열린 29일 오후(현지시각) 런던 올림픽파크 아쿠아틱센터에서 국가대표 수영선수 박태환이 경기준비를 하고 있다. (런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남자 200m 자유형 준결승전이 열린 29일 오후(현지시각) 런던 올림픽파크 아쿠아틱센터에서 국가대표 수영선수 박태환이 경기준비를 하고 있다. (런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마린보이 박태환(23·SK텔레콤)이 남자 자유형 400m에 이어 200m에서도 은메달을 획득했다. 박태환은 과거 '메달 불모지'였던 수영 종목에서 세계 1~2위권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박태환은 31일(이하 한국시각) 새벽 영국 런던 아쿠아틱센터에서 벌어진 2012 런던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93을 기록해 은메달을 따냈다. 다만 선두로 터치패드에 팔을 뻗은 야닉 야넬(20·프랑스)에 1초79 차로 금메달을 내줬다. 맞수인 쑨양(21·중국)도 1분44초93으로 박태환과 공동 은메달을 획득했다.



수영 자유형 200m는 4년 전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마이클 펠프스(미국)가 금메달을 목에 걸며 박태환은 은메달에 그친 종목. 박태환은 주 종목인 400m에서 부정출발 논란과 번복으로 컨디션이 흐트러졌고 신은 박태환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수영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기대했던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이후 심기일전해 자유형 200m에 도전했다. 정상도전에 나선 뒤 준결승 2조에서 3위(1분46초02)로 터치패드를 찍으며 '런던에서의 부활'을 모색했다.



야넬이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런던에 애국가를 울리게 하겠다는 박태환의 목표는 당장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박태환은 쑨양과 함께 은메달 시상대에 올라 환한 미소를 지었다. 남은 경기가 기대되는 이유다.

박태환은 오는 3일 저녁 수영 남자 자유형 1500m 세 번째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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