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 1위로 8강 진출시… '한일전' 성사되나

머니투데이 이슈팀 김우종 기자 2012.07.3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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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가봉 꺾고 조 선두로 진출해야 '세계최강' 브라질도 피해, 가봉전 필승 다짐

(사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사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2002년 한일월드컵의 '꿈은 이루어진다'에 이어, 2012년 대한민국이 또 한 번 세계를 놀라게 할 지도 모르겠다.

홍명보호가 30일(이하, 한국시간) 스위스를 2-1로 격파하며 올림픽 축구 8강 진출을 위한 '칠부능선'을 넘었다. 한국은 오는 8월 2일 새벽 1시 '영국 축구의 성지'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가봉과의 최종전에서 최소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오른다.

만약, 한국이 8강에 오를 경우 A조의 팀들과 맞붙는다. 우선, 현재 A조는 UAE가 2패로 탈락을 확정지은 가운데, 개최국인 영국과 우루과이, 세네갈 3팀이 1,2위를 두고 혼전을 벌이고 있다.



우선 1차전에서 세네갈은 영국과 1-1로 비겼고, 우루과이는 UAE를 2-1로 꺾었다. 2차전에서는 세네갈이 우루과이에 2-0으로 이겼고 영국이 UAE를 3-1로 눌렀다.

이로써, 현재 승점 4점으로 A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세네갈은 남은 경기에서 비교적 약체인 UAE를 누르고 A조 1위로 8강에 올라갈 가능성이 커졌다. 따라서 남은 A조 2위 자리를 놓고 영국과 우루과이가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만약 한국이 B조 1위로 진출할 시, 영국 아니면 우루과이와 맞붙는다. 개최국인 영국과 우승후보로 꼽히는 우루과이 모두 부담스럽지만 어차피 한 번쯤은 마주쳐야 할 팀들이다. 현재 한국의 전력이라면 충분히 해볼 만한 팀들이다.



(사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사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현재 한국(+1)은 멕시코(+2)에게 골득실차에서 뒤져 B조 2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가봉과의 경기에서 많은 득점차로 승리할 시에는 멕시코와 스위스전 결과에 따라 조 1위를 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무조건 조 1위로 진출하는 것이 좋다.

우선 4강에 들 경우, C조 1위가 확실시되는 '세계최강' 브라질을 피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브라질과 결승에나 가야 만나게 된다. 네이마르와 헐크, 티아구 실바, 하파엘 다 실바, 레안드루 다미앙, 오스카 등 초호화멤버들이 뛰고 있는 브라질은, 스페인이 8강 탈락을 확정지은 가운데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급부상했다.


한국이 4강에 진출할 시에는 D조 1위와 C조 2위팀의 대결 승자와 맞붙는다. 현재 D조 1위는 2승으로 8강 진출을 확정지은 일본이 거의 확정적이다. 한편, C조 2위로는 벨라루스가 유력하다. 벨라루스는 이집트와의 경기를 남겨둔 상태에서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오른다. 따라서 올림픽 무대 준결승전에서 일본과 한판승부를 벌일 수도 있게 됐다.

가봉전을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치르는 우리 대표팀은 8강에 진출할 시 똑같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8강전을 치른다. 준결승전과 결승전 또한 마찬가지로 모두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4경기를 연속으로 같은 경기장에서 치른다는 점 또한 우리에게는 큰 호재로 작용할 것이다.

물론 아직 가봉과의 최종전을 남겨놓은 상태에서 예단은 금물이다. 그러나 북중미와 유럽의 강호인 멕시코와 스위스를 상대로 우리는 환상적인 경기 내용을 펼쳤다. 이 모든 시나리오가 결코 꿈만이 아닌 이유다.

(사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사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사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사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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