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국내기업 310개사를 대상으로 ‘고졸 채용에 대한 인식 변화’를 조사한 결과 최근 2~3년간 고졸 채용규모 변화를 묻는 질문에 21.0%의 기업이 ‘늘렸다’고 답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24.0%, 중소기업이 17.9%씩 고졸 채용을 확대했다고 응답했다.
대한상의는 “마이스터고·특성화고 확대, 선(先)취업·후(後)진학 지원 등 2010년 이후 본격화된 정부의 고졸 취업활성화 대책과 기업의 노력으로 진학 대신 취업을 택하는 우수 고졸인재들이 많이 늘었다”고 풀이했다.
최근 고졸 취업자의 직무능
고졸자 채용시 가장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항목으로는 가장 많은 기업이 ‘직업훈련·인턴 등 실무경험’(41.6%)을 꼽았고 △조직적응력 및 대인관계(26.8%) △자격증 및 외국어 성적(9.4%) △학교 성적(7.4%) △창의성 및 도전정신(7.4%) 등을 차례로 꼽았다.
특히 고졸 신입직원의 초임이 대졸직원 수준에 도달하는데 걸리는 기간은 3.9년으로 집계돼 4년제 대학 진학 대신 취업을 선택해도 학력 차이에 따른 임금손실은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고졸 채용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기업의 56.1%가 ‘있다’고 답했고 이들 기업의 1사 평균 채용예정인원은 25.4명으로 집계됐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66.9%(1개사 평균 39.3명), 중소기업의 45.5%(7.6명)가 고졸인력을 뽑을 계획이다.
고졸 채용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로는 ‘인건비 지원 확대’(41.9%)가 가장 많았고 ‘기업 맞춤형 교과과정 개편’(21.3%), ‘고졸 채용박람회 개최’(15.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