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지수 선정을 담당하는 MSCI바라는 20일(현지시간) 정례적인 지수 리뷰 결과 한국을 MSCI 신흥국 지수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 증시는 올해까지 4번째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시도했으나 좌절됐다.
최근 신흥시장과 선진시장의 증시 밸류에이션 격차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 만큼 이번 결과에 따른 시장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지난해 국내 증시의 선진지수 편입 불발 사실이 발표됐던 날 코스피지수는 0.77% 상승마감했다.
또한 한국 증시가 MSCI 선진지수에 편입될 경우 미국계 자금을 중심으로 10조~20조원 수준의 투자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는 장기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며 오히려 최근 시장이 유럽 등 대외변수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고 있어 즉각적인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홍순표 BS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과거에 비해 MSCI 선진지수 편입 여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크게 낮아진데다 이번이 처음 실패가 아닌 만큼 시장은 무던한 반응을 보일 것"이라며 "특히 과거 FTSE 선진지수 편입 사례 등을 보더라도 실제 편입이 이뤄지기 전 1년 동안은 이에 대한 효과 없이 글로벌 증시와 트렌드를 같이 해 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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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3월 말 국내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3.6%만이 MSCI 편입을 올 한 해 중요 이슈로 꼽았다"며 "선진지수 편입 기대가 낮다고도 볼 수 있지만, 편입되더라도 실제 매매에서 당장의 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