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총선 사회당 압승..올랑드 국내외 입지 강화

머니투데이 김국헌 기자 2012.06.1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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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수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이끄는 사회당 진영이 지난 17일 총선에서 압승을 거뒀다. 올랑드 대통령이 의회까지 장악해 프랑스 정국 주도권을 쥐고, 유로존에서 더 당찬 행보를 보일 전망이다.

18일 여론조사업체 CSA의 하원 총선 결선 투표 잠정 집계 결과, 사회당 진영은 하원 의석 577석 가운데 314석을 확보했다. 의회 다수를 점하기 위한 289석을 넉넉히 넘겨, 녹색당이나 좌파전선과 연립 정부를 구성하지 않고도 의회 다수를 차지할 수 있게 됐다.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대중운동연합(UMP)은 진영은 228석을 획득했다. 총선 결선 투표율은 56%를 기록해, 1차 투표보다 투표율이 1%포인트 떨어졌다.

사회당 진영은 지난 10일 1차 투표에서 46%를 득표해 의석 577석 가운데 22석을 확보했다. UMP는 34%로 9석을 획득했다.



집권 1개월 된 올랑드 대통령이 발 빠르게 공약을 실천해, 프랑스 국민의 넓은 지지를 받았다. 이에 따라 올랑드 대통령의 부자 증세 정책과 유로존 성장정책이 탄력을 받게 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올랑드 대통령이 급진 좌파 정당에 기대지 않고 정국을 운영할 수 있어, 프랑스 국내와 유럽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결선은 무수한 화제를 낳았다. 극우 정당 국민전선을 창설한 장 마리 르펜 전 국민전선 대표의 외손녀 마리옹 마레샬 르펜(22)도 당선돼, 프랑스 최연소 하원의원 기록을 세웠다. 반면에 장 마리 르펜 전 대표의 딸이자 마리옹의 이모인 마린 르펜 국민전선 대표는 박빙의 승부 끝에 분패했다.


올랑드 대통령의 전 동거녀이자 지난 2007년 사회당 대선 후보였던 세골렌 루아얄은 우파에 밀려 낙선했지만, 구설수로 뼈아픈 낙선이 됐다.

올랑드 대통령의 현 동거녀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가 자신의 트위터에서 사회당 공천에서 루아얄에게 패배했지만 소속을 바꿔 출마한 올리비에 팔로니 후보를 지지했다. 트리에르바일레의 행동은 올랑드 대통령을 둘러싼 두 동거녀의 관계에 대한 무성한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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