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룰' 수정만 기다릴 순 없어"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12.06.1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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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17일 "(대선후보 경선 룰 관련)'당헌·당규가 당연히 고쳐질 것이다', '어떻게든 고쳐질 테니까 현행 당헌·당규를 무시하고 고쳐질 때까지 기다리자'는 입장은 당 관리자로서 어렵다"고 말했다. "고쳐지기 전까지 현재 당헌·당규 따라 엄격하게 경선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단 당헌·당규에 따라 경선관리위를 가동하되 대선주자들이 제기하는 문제점 등은 조속한 시일 안에 논의하면서 결과 따라 변경된 것을 수용하면 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경선 룰을 고치는 부분은 경선관리위에서 쉽게 고칠 수 있는 것도 있고, 당의 규칙이나 당헌을 고쳐야 하는 부분도 있다"며 "당헌·당규로 돼 있는 부분은 성사 여부를 아무도 알 수 없고, 경선 룰을 고치자는 분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다른 만큼 당으로서는 그 분들의 의견을 존중해 (논의의) 장을 만드는 게 의무"라고 말했다.

최근 이른바 비박(非박근혜) 주자들과의 연쇄 회동 내용도 전했다. 황 대표는 "어제(16일) 이재오 의원과 만나 많은 얘기를 했고, 오늘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도 (당사에) 와서 좋은 얘기를 나눴다"며 "(대선후보) 모두가 동지로서 연대의식을 고양하자는 점에서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임 전 실장은 경선룰에 대해 결선투표 도입 등 구체적인 안을 많이 연구했더라"며 "이 부분도 포함해 논의하는 실무기구를 조속히 만들기로 했으며, 사무총장이 후보들의 대리인을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선관리위 출범에 따른 대권주자들의 후보등록 필요성도 강조했다. 황 대표는 "(후보들의) 대리인들과 실무회의를 해야 하는데, 예비등록이라도 해 대리인을 보내야 한다"며 "지금 말하는 몇 후보는 (경선을 치를) 의지가 확고하지만 엉뚱한 일도 일어날 수 있다. 당내 규정 따라 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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