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얀따 우말라 따소 페루 대통령
'2012 여수세계박람회'(이하 여수엑스포)를 찾은 각국 귀빈들의 독특한 취향이 알려져 화제다. 여수 엑스포는 세계 104개 국가가 참가하는 글로벌 행사. 다양한 문화권에서 많은 귀빈들이 몰리는 만큼 이들의 취향도 각양각색이다.
엠블호텔은 여수 시내 유일의 특1급 호텔로 엑스포를 방문한 거의 모든 국빈들은 이 곳에 머문다.
브루나이 왕세자는 술을 싫어하는 것을 넘어 혐오하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루나이 왕세자는 당초 13일 엑스포를 방문할 예정이었는데 엠블호텔은 브루나이 측 요청으로 왕세자가 투숙할 방의 미니바에서 주류를 모두 빼 내기도 했다.
하지만 왕세자가 개인 일정으로 엑스포에 불참케 되자 다시 미니바에 주류를 채워 넣는 해프닝도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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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남은 엑스포 기간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부장관을 비롯, 각국 귀빈들의 방문이 이어지는 만큼 이들의 '숨은 취향'도 속속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엑스포 관계자에 따르면 경우에 따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도 여수를 찾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엑스포 개막식 당일에는 각국 국빈급 인사가 일시에 몰려 상대적으로 작은 나라의 국빈들이 비교적 작은 규모의 방을 배정받기도 했다. 이 때문에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수행원들이 호텔 측에 불만을 제기하는 일도 빚어졌다.
또 엑스포 귀빈 방문은 청와대와 해외의전부서가 직접 경호 대상을 나눠 지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엑스포를 방문한 페루 대통령의 경우 1급, 덴마크 왕세자 내외는 2급 경호대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