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파업' 배현진 아나 "뉴스 복귀한 이유는…"

머니투데이 김상희 기자 2012.05.1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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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으로 끌려가지 안겠다"...시청자 "아쉽다" vs "결정책임지면 돼"

'노조파업' 배현진 아나 "뉴스 복귀한 이유는…"


배현진 MBC 아나운서가 '뉴스데스크'에 복귀했다. 파업 103일만이다. 시청자들은 상반된 의견을 보였다.

배 아나운서는 지난 11일 방송된 '뉴스데스크'를 권재홍 앵커와 함께 진행했다.

권 앵커는 "오늘부터 배현진 앵커가 다시 뉴스데스크 앵커로 복귀를 했다"고 소개했으며, 배 아나운서는 "뉴스앵커의 책임감과 신뢰 더욱 단단히 쌓아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배 아나운서는 MBC 사내게시판을 통해 방송 복귀이유를 밝혔다.

그는 게시판을 통해 "보도 제작 거부로 자연스레 파업에 동참하게 된 이후 동료들의 뜻을 존중했고, 노조원으로서의 책임도 있었기에 그간 지켜봐왔다"며 "그 길고도 짧은 시간 동안 진실과 사실 사이의 촘촘한 경계를 오가며 무척이나 괴로운 시간을 보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렇게 100여일이 흘렀고 처음으로 거취에 대한 선택을 해 더 이상은 자리를 비워둘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적어도 뉴스 앵커로서 시청자 이외의 그 어떤 대상에도 일방적으로 끌려가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배 아나운서의 복귀에 대해 시청자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시청자와 네티즌들은 "개인의 선택이라고 해도 아쉬운 건 어쩔 수가 없다"거나 "시청자로서 호소하며 다시 뉴스 살리기에 동참하라"며 배 아나운서의 복귀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 다른 시청자들은 "어떤 생각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시기는 아니다", "파업을 하던 복귀를 하던 나름 판단에 따른 결정이고 그 결정에 책임이 따르면 된다"며 배 아나운서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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