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현장] 개막 초읽기 여수엑스포, 아직도 '공사중'

뉴스1 제공 2012.05.0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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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뉴스1) 장봉현 기자=

여수세계박람회 개막을 5일 앞둔 7일 엑스포 행사장으로 진입하는 여수석창 교차로는 여전히 공사가 진행중이다.  News1 김태성 기자여수세계박람회 개막을 5일 앞둔 7일 엑스포 행사장으로 진입하는 여수석창 교차로는 여전히 공사가 진행중이다. News1 김태성 기자


여수세계박람회 개막을 5일 앞둔 7일 현재 여수 곳곳 도로와 일부 전시관은 여전히 공사가 진행 중이다.

국내외에서 수많은 인파가 보일박람회 개최 전공사가 마무리 되지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외지 관람객이 시내로 진입하는 국도 17호선 석창 교차로 입체화 공사는 아직도 바리케이드를 치고 작업장비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원활한 엑스포장 접근을 위해 진행하는 낙포-호명간 확장 공사도 마찬가지다.



시내 전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도로 덧씌우기와 인도 보도블럭 교체 공사 등도 최근 잦은 비가 계속되면서 일부 차질을 빚고 있다.

여수시는 당초 지난달 말까지 모든 공사를 끝내고 세 차례 실시되는 예행연습과 함께 교통통제시스템을 점검한다고 장담했다.

하지만 공사 도중 내린 잦은 비로인해 준공 목표 기일을 훨씬 넘기며박람회 개막을 코 앞에 둔 9일과 10일 개통할 예정이다.


도로도 문제지만 특히 우려스러운 부분은 외국 관람객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박람회장 내 전시관 공사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자칫 박람회 개막 이후에도 공사가 진행돼야 할 판이다.

여수박람회에 참가하는 국가는 104개국이다.

이 가운데 47개국은 자비를 들여 개별 전시관을 만들고, 나머지 57개국은 우리나라가 조성한 공동 전시관에 입주한다. 때문에 공동 전시관 입주 국가들은 공사가 100% 가까이 마무리됐다.

문제는 개별 전시관을 운영하는 47개국 가운데 미국과 일본,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네덜란드, 파키스탄, 이스라엘, 러시아, 오만, 태국 등 10여개 국가만공사를 마무리 했다.

나머지 30여 개국 국가는 박람회 개막전까지 공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지만 약속이 지켜질 지 미지수다.사우디아라비아는 아예 전시관 착공조차 하지 않아 조직위의 애를 태우고 있다.

사우디는 2010년 상하이 엑스포 당시 700억원을 들여 최대 전시관을 조성해 대기시간이 5~6시간 걸릴 만큼 최대 인기관 가운데 하나였다.이번 여수엑스포에도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참가를 신청, 전시관도 350평의 최대 규모로 확보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

조직위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가 공사 시작은 물론 참가 철회조차 않고 있다"며 "외교부를 통해 압박을 하고 있지만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어 답답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조직위는 가장 큰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참가를 철회하면 음식점 또는 부족한 화장실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엑스포장은 국내외 취재진은 물론 전 세계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될 예정이어서 마무리 공사가 끝나지 않은 채 손님을 맞을 경우 여수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주지 않을까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여수엑스포는 바다를 주제로 12일부터 8월12일까지 93일간 열린다. 104개 국가 전시관 등 전시장 관람과 1일 70회 이상 공연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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