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에게 괜한 허영심만 부추긴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지만, 한편으로 아이들에게 투자와 경제관념을 일찍부터 심어준다는 취지에서 보면 그리 나쁘지만은 않아 보인다는 결론을 얻자, 우리의 부모님A는 곧바로 실행에 나서기로 했다.
그리고 우량주식은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 가운데서 고르기로 결정했다. 경제신문 등을 꾸준히 읽어온 우리의 부모님A는 미국의 다우지수에 편입된 최우량주들은 모두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거래소 등에서 손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다음은 주식 매수. 그리고 한달 후 투자수익률을 초조하게 기다리는 것만 남았다.
◆ 만약 우리의 부모님A처럼 어린이날 선물로 우량주식을 사서 5월 한달동안 투자했다면 수익률이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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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에 따르면, 과거 10년간 5월5일 어린이날 전날 시가총액 상위 100위 기업들에 투자했다면 평균 0.4%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간 편차가 8.0%로 제법 크고, 과거 10년간 손해를 보지 않은 경우는 절반밖에 되지 않았다.
한편 우량주식의 범위를 상위 시총 30위, 10위, 5위 기업 등으로 그 폭을 줄였을 경우엔 투자 성적이 -0.4%, -1.0%, -1.3%로 점점 나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결과는 신통치 않다. 국내 최고 주식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평균 수익률이 -3.3%로 큰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지난 10년중 고작 3개년에만 플러스 수익률이고 나머지는 모두 손실이다. 특히 최근 3년간 연속으로 마이너스 기록을 세웠다. 국내 최고 주식이 어린이날 최고 선물(?)은 아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 올해도 마찬가지일까? 그러나 삼성전자 (78,000원 ▲500 +0.65%) 주가는 올들어 지난 3일까지 32.4% 오르고 글로벌 IT기업 상위 10위 가운데 애플 다음으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어 올해는 상황이 다르리라는 기대감도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