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왜 안돼? 주말오후 4시간 동안'올스톱'

머니투데이 이하늘 기자 2012.04.2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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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서비스 불통 "IDC 전력장애 때문인 듯"

스마트폰용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서버 장애가 발생한 28일 오후 카카오톡 실행창에 긴급 점검을 알리는 문구가 표시되고 있다. 카카오톡 개발사 카카오는 자사 공식 트위터(@kakaoteam)를 통해 "오후 2시50분쯤부터 카카오톡과 카카오스토리 일부 서버군의 전력 문제로 장애가 발생했다"며 "상황에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톡은 4200만명이 이용하는 한국의 대표 모바일 메신저다. 2012.4.28/뉴스1 오대일 기자스마트폰용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서버 장애가 발생한 28일 오후 카카오톡 실행창에 긴급 점검을 알리는 문구가 표시되고 있다. 카카오톡 개발사 카카오는 자사 공식 트위터(@kakaoteam)를 통해 "오후 2시50분쯤부터 카카오톡과 카카오스토리 일부 서버군의 전력 문제로 장애가 발생했다"며 "상황에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톡은 4200만명이 이용하는 한국의 대표 모바일 메신저다. 2012.4.28/뉴스1 오대일 기자


하루 평균 작성 메시지가 13억 건을 넘어선 카카오톡이 4시간 가량 불통상태에 빠졌다. 이에 따라 4500만명에 달하는 카카오톡 이용자들의 불편이 지속되고 있다.

28일 카카오는 서비스 중인 카카오톡과 카카오스토리 서비스 시작 페이지에 "IDC센터 전력장애가 발생해 신속한 복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긴급점검 예상시간 3~7시)"라는 공지 팝업창을 게시했다.



카카오의 서비스 이용자들은 카카오톡의 메시지 전송은 물론 플러스친구, 선물하기 등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지난달 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일SNS '카카오스토리' 역시 모든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하다.

카카오스토리는 출시 8일만에 1000만 가입자 돌파에 성공하며 초반 돌풍에 성공했지만 이번 서버 장애로 이용자들의 불만이 쌓일 것으로 우려된다.



최근 카카오는 이들 서비스의 해외 진출에 역량을 집중해왔다. 하지만 이번 서버장애로 서비스가 전부 봉쇄되면서 해외 이용자들의 불편도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이날 오후 5시30분께 뒤늦게 기존 한국어 공지에 일본어와 영어 공지를 추가했다. 현재 카카오는 NHN (187,300원 ▼1,200 -0.64%)의 메신저 서비스 '라인'과 일본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다음달 서비스하는 '게임센터(가칭)' 운영에도 비상이 걸렸다. 기존 메시지와 이미지 송수신 및 업로드 기능이 대부분인 현재 서비스가 불통이 되면서 이보다 더욱 많은 량의 트래픽이 소요되는 게임 서비스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서버 운용이 절실하다.

특히 카카오는 사고 발생 초기 오후 4시까지 서버점검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복구가 지연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IDC 전력 장애로 인해 서비스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해졌다"며 "현재 원인파악 및 IDC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서비스 원상복구에 힘쓰고 있으며 최대한 빨리 서비스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서비스 불통은 IDC 업체의 서버장애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복구에 더욱 많은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서비스 이후 심야시간대 정기 서버점검 외에 사고로 인한 서비스 장애는 이번이 가장 길다. 카카오톡은 올해 1월 20여분 동안 서비스 장애가 일어났다. 지난해 12월에도 2시간 동안 메시지 송수신에 일부 장애가 있었지만 전체 서비스가 모두 멈춘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아직 확실한 장애 원인을 찾지 못했다"며 "일시적인 서비스 장애가 지속되고 있지만 기존 이용자들의 메시지 파일이 삭제되거나 게임센터 서비스 시행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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