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17일 저녁 청와대 페이스북 등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를 통해 불법 사금융을 뿌리 뽑겠다는 의지를 재차 천명했다. 이날 오전 범정부 차원의 불법사금융 척결 방안이 나온 후다.
이어 "끊임없는 독촉과 협박에 머리카락이 빠질 정도로 괴로운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면서 "대통령을 만나 사연을 털어놓으면서도 행여나 보복당하지 않을까 두려워했던 그 아주머니의 모습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여전히 보호받지 못하는 힘없는 서민들이 있다"면서 "말로 설명하는 것조차 고통스러운 비극적 사건들을 접할 때면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가슴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악덕 사금융, 더 이상 그대로 둘 수 없다"면서 "필요악이라고,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고 치부하기엔 이 이상 더 방치할 수 없는 상태까지 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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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정부가 많은 서민 정책을 추진하지만 이렇게 바닥에서 고통 받는 사람들을 구하는 것이 그 어떤 일보다 시급하다는 비장한 각오로 오늘 대책을 발표했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정부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서민생활자금을 지원하는데 노력해 왔고, 부족하나마 이제 조금씩 그 성과가 나오고 있다"면서 "이제는 어느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고, 도저히 갚을 래야 갚을 수도 없는 최악의 상황에서 허덕이고 있는 서민들의 고통을 해결하는데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불법 사금융은 끝까지 추적해 반드시 뿌리 뽑겠다"면서 "'가게를 마음대로 그만둘 수조차 없다'며 절망했던 아주머니가 '이제는 희망의 김밥을 싸고 있다'고 환하게 웃는 그 날까지, 우리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