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연초 판매 부진에 시달렸지만 전략차종이 꾸준한 인기를 보이며 올해 중국 판매 목표의 25%를 무난히 달성했다.
1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1분기 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6% 증가한 29만4774대를 기록했다. 이 기간 현대차 (244,000원 ▼3,000 -1.21%)의 판매는 1.4% 늘어난 18만5257대 였으며 기아차 (112,700원 ▼2,000 -1.74%)는 14.7% 증가한 10만9517대를 판매했다.
특히 지난달 판매 실적이 돋보였다. 3월 현대·기아차는 전년대비 11.9% 증가한 10만1997대를 팔았다. 전년대비 판매 증가폭이 3%에 그친 1~2월 실적과 비교하면 3월 체감 판매 증가폭은 더욱 크다.
현지 전략 차종이 높은 인기를 보이며 1분기 판매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와 달리 1분기를 무사히 넘기면서 올 한해 판매 목표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중국시장 판매 목표는 115만 대(현대차 79만대, 기아차 46만대)다. 이 가운데 1분기에만 29만4774대를 팔아 올해 목표치의 25.6%를 이미 달성했다.
하반기에 현대차 베이징 3공장이 가동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목표를 넘어서는 판매실적을 거둘 가능성이 큰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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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연간 점유율 10% 돌파 여부도 주목된다. 현대·기아차의 지난해 중국 시장 점유율은 9.8% 였다. 올해 1~2월 점유율은 10%를 기록했다. 3월 점유율은 아직 공식 집계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3월 판매 증가세가 1,2월을 넘어섰다는 점에서 1분기 합산 점유율은 1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소형 전략모델 인기에 더해 지난해 투입된 쏘나타와 K5등 중형급 모델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경쟁사들의 가격할인 공세가 예상되지만 기존의 제값받기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