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차량 반도체 회사 '현대오트론' 공식 출범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12.04.15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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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차량 반도체 회사 '현대오트론' 공식 출범


현대자동차그룹은 오는 16일 차량 전자제어 전문기업 '현대오트론'의 사명등기를 완료하고 공식 출범한다고 15일 밝혔다.

현대오트론은 ‘자동차 전자제어 글로벌 리더’라는 비전 아래 그동안 수입에 의존하던 전자제어시스템 및 차량용 반도체를 독자개발한다는 목표로 설립됐다.

‘오트론(Autron)’은 영어로 자동차를 뜻하는 단어인 ‘오토모티브(Automotive)’와 전자기술을 의미하는 ‘일렉트로닉스(Electronics)’를 합친 것으로 차량용 전자제어 전문기업의 의미를 담았다.



현대차그룹은 계열사와의 통일성을 위해 사명을 ‘현대오트론’으로 명명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오트론’은 전자제어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차량용 반도체 설계를 핵심 사업 영역으로 삼고 이 분야의 독자 개발을 주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보통 차종별 맞춤형으로 제작되는 차량용 반도체 산업은 ‘규모의 경제’가 적용되기 어려워 그동안 국산화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출시되는 자동차에는 약 200여개의 시스템 반도체가 탑재돼 전자장치 부품 가격 비중이 자동차 원가의 20~30%를 차지하고 있어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확대돼 왔다.

이에 따라 현대오트론은 자동차 전기전자 구조설계, 비메모리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전자제어기, 통신 표준화 등 5대 영역의 독자기술 확보를 통해 자체적인 전자제어 플랫폼 표준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오트론은 현대모비스 (227,000원 0.00%)와 케피코 등 이미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전자제어 시스템 관련 계열사와의 협력을 통해 최고 수준의 자동차 전자제어 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다.

현대오트론은 또 해당 분야 인재들이 전문적인 교육을 받고 서로 협업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도록 전문 교육과 컨설팅 역할도 하게 된다. 이를 통해 국내 자동차 소프트웨어와 반도체 분야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현대오트론은 우수인력을 계속 충원해 올 연말까지 연구개발 인력을 현재 200여명에서 400여명까지 늘릴 예정이며 내년에는 500여명 수준까지 연구인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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