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인만 투표 '인증샷'? 일반 시민 동참 이어져

머니투데이 이하늘 기자 2012.04.1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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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페북·카톡·포털에 투표인증샷 도배···투표율 증가에 영향 주목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1일 일반 시민들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및 인터넷 포털에 투표 인증샷을 올리며 선거를 또 하나의 축제로 발전시키고 있다.

이 날 페이스북, 트위터 등 주요 SNS는 물론 네이버 미투데이와 다음 아고라 등에서는 네티즌들의 투표 인증샷 게시물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10월 열린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당시 연예인 및 주요 정치인들에 국한됐던 투표 인증샷이 일반 시민들에게까지 확산된 것.

↑다음 '아고라'의 투표 관련 이벤트 화면. 11일 치러지고 있는 19대 총선에서 일반 시민들이 인터넷을 활용해 인증샷 등 선거와 관련한 새로운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다음 '아고라'의 투표 관련 이벤트 화면. 11일 치러지고 있는 19대 총선에서 일반 시민들이 인터넷을 활용해 인증샷 등 선거와 관련한 새로운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실제로 이날 오전부터 투표를 마친 시민들은 SNS를 통해 투표 인증 사진을 올려 지인들의 선거를 독려하고 있다.



아울러 일부 시민들은 카카오톡, 틱톡 등 모바일 메신저 등을 통해 지인들의 투표를 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서비스에 따르면 메시지 전송량도 평소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아울러 카카오가 서비스하는 모바일SNS '카카오스토리' 역시 게시물 가운데 상당수가 선거와 관련됐다.

다음은 아고라 페이지를 통해 단순한 인증샷 뿐 아니라 '19대 총선 최종 투표율 을 맞춰라!'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들의 자발적인 참여 및 투표를 유도하고 있다. 오후 3시 현재 최총 투표율 맞추기 설문에 참여한 네티즌은 2800명을 넘어섰다. '투표인증샷 놀이'에 참여한 네티즌도 1200명에 달한다.


일반 시민들이 서로 투표를 독려하고 이를 놀이문화로 확산하는 새로운 문화가 탄생한 것.

이같은 인터넷 상의 활동이 본격화되면서 투표율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날 오전 7시와 9시 각각 2.3%, 8.9%에 그쳐 사상 최저 투표율을 기록(46.1%)한 제 18대 국회의원 선거에도 크게 뒤졌던 투표율은 오전 11시 19.6%로 크게 높아지며 같은 시각 18대 총선 투표율을 넘어섰다.

오후 3시 현재 투표율 역시 41.8%로 최종투표율 54.5%를 기록한 지난 2010년 6.2 지방 선거 당일 오후 3시 투표율인 42.3%에 근접했다. 이 같은 투표율 증가 추이라면 투표 종료인 6시에는 지방선거 투표율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이른 아침 투표율도 낮고 선거 관련 게시물이 예상에 비해 적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선거 관련 포스팅이 늘고 있다"며 "인터넷을 통해 선거가 하나의 축제의 장이 될 수 있고 이를 통해 투표율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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