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 체감경기 "여전히 춥다"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 2012.04.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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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CBSI 69.9, 2개월 연속 상승불구 기준선 100에 훨씬 못미쳐

건설업 경기가 여전히 비관적인 것으로 전망됐다.

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개발한 건설업 경기실사지수(CBSI) 통계에 따르면 3월 CBSI는 69.9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보다 3.2포인트 높아져 2개월 연속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선인 100에는 훨씬 못미치는 수치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이홍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2개월 동안 CBSI 상승 폭이 7.6포인트에 그치고 지난 1월 하락(9.3p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라면서 "3월 CBSI 자체도 여전히 기준선인 100.0에 훨씬 못 미쳐 건설 경기는 아직 침체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업체 규모별로는 대형업체의 3월 CBSI는 85.7로 지난보다 7.2포인트 하락한 반면, 중견·중소업체 지수는 각각 68.0, 53.4로 지난달보다 9.7포인트, 7.8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업체 지수는 전월대비 6.7포인트 감소해 지수가 하락한 반면, 지방업체는 지수는 16.0포인트 증가해 지수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CBSI는 3월 실적과 비교해 11.8포인트 상승한 81.7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5월(6월 전망치 5월 실적치 대비 14.1포인트 상승) 이후 10개월 만에 최대 상승한 것이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4월 전망치가 높아지는 것은 계절적 요인과 더불어 예산 조기집행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공공부문에서 공사 발주가 증가할 것으로 건설업체들이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건설업체들의 체감경기가 조금씩 개선되고 있지만 건설 경기를 개선할 만한 특별한 요인이 아직까지는 보이지 않아 4월 CBSI 실적치가 실제로 80선을 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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