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1억이하 전셋집, 4년비해 '반토막'

머니투데이 민동훈 기자 2012.03.2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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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대비 46% 감소한 61만9686가구…"신혼부부 등 세입자 부담 커져"

수도권 1억이하 전셋집, 4년비해 '반토막'


서울 등 수도권 1억원 이하 전세아파트가 4년 전에 비해 반토막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2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www.serve.co.kr)가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와 주상복합 344만3666가구를 대상으로 1억원 이하로 전세 구입 가구수를 조사한 결과 이날 현재 61만9686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2008년 114만8246가구에 비해 46.03% 줄어든 수치로 최근 4년새 사실상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특히 서울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2008년 15만5227가구에서 현재 5만5559가구로 64.21 줄었고, 경기와 인천 역시 각각 47.27%, 31.69% 줄었다.



수도권 내 1억원 이하 전세 가구수가 급격히 줄어든 이유는 소형 아파트 전셋값이 치솟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최근 4년간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의 전셋값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2008년 414만원에 머물렀던 수도권 3.3㎡당 전셋값이 2012년 현재 576만원으로 38.9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1억이하 전셋집, 4년비해 '반토막'
특히 서울은 538만원에서 770만원으로 무려 43.09% 올라 전셋값 상승폭이 가장 컸다. 경기도는 37.80%(371만원→511만원), 인천은 27.64%(286만원→365만원) 올랐다.



2010년부터 본격화된 전세난 급등 여파로 전셋값이 저렴했던 소형 전세로 눈을 돌리는 수요가 많아진데다, 최근 1~2인 가구 급증까지 맞물리면서 1억원 이하 전세 가구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정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1억원 이하 전세 가구수가 점차 줄어듦에 따라 가격이 저렴한 전셋집을 선호하는 신혼부부와 1~2인 가구 등 전세입자들의 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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