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수술도구'가 15년간 배속에...병원 실수

머니투데이 인천=윤상구 기자 2012.03.28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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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한 대형병원에서 위암수술을 받은 50대 여성 환자의 몸에서 배액관(드레인)이 발견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주부 A씨(58·인천 남구 학익동)는 지난해 말 정기검진을 받기 위해 동네의원을 찾았다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

의사로부터 “혹시 수술한 적이 있느냐. 몸속에 이물질이 들어 있다”는 청천병력 같은 소리를 들은 것이다.



A씨는 마음을 다스린 후 기억을 더듬었고 14년 전 인천의 대형 종합병원에서 위암수술 후 배액관이 제거되지 않은 사실을 알아냈다.

A씨는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 해당병원을 찾아 이 같은 사실을 알렸지만 “수술한지 오래돼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말만 듣고 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특히 “수술 후 배가 아파 해당 병원을 5년이나 다녔고 CT 촬영도 수없이 했는데도 이물질을 발견되지 않았다는 게 말이나 되느냐”며“병원이 속이지 않고서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겠느냐”고 분개했다.

이에 대해 해당병원 홍보팀 관계자는 “사실을 확인해 본 결과 당시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 현재 환자에게 배액관 제거수술을 해 주겠다고 한 상태”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 CT촬영에서 배액관이 확인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선 “그 동안 배액관이 방광부위에 있어 확인되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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