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싼타페'…1초 망설이면 3개월 늦는다?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2012.03.29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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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만에 6000~7000대 사전계약… 세부 옵션과 트림 등 영업점에 내려보내

↑신형 싼타페↑신형 싼타페


"1초 망설이는 사이 3개월 늦게 만날 수도 있습니다?"

요즘 현대차 (250,500원 ▲6,500 +2.66%)가 광고문구로 홍보하는 신형 '싼타페' 얘기다. 지난 21일부터 사전계약을 받고 있는 현대차는 싼타페 출시 전 사전계약 마케팅을 광고에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 1월 'i40 세단'이 출시되긴 했지만 싼타페와 같은 풀체인지 신차는 아니었다. 현대차는 지난해 신형 '그랜저'이후 올해 싼타페가 내수부진을 탈피하기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싼타페는 내달 19일 7년 만에 내외관이 완전 변경된 신차로 출시된다. 또한 21일엔 송도 컨벤시아에서 1만 명이 참가하는 마라톤대회와 콘서트 등 일반인들 대상으로 지상최대의 런칭쇼까지 계획하고 있다.

초기 사전계약 분위기는 이전 세단형 쏘나타와 그랜저, 아반떼만큼은 아니더라도 SUV모델 치고는 기대 이상이다. 지난 21일 사전계약이 시작된 첫날에만 3100여대 계약됐으며, 일주일이 지난 현재까지 6000~7000대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주말을 포함해 하루 1000대가량 계약된 셈이다.



현대차는 구체적인 사전계약 대수에 대해 첫날 외에는 아직까지 공개하지 않고 상황을 두고 본다는 입장이지만 현재 반응은 기대이상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대차 전국 영업점에선 매일같이 싼타페에 대한 고객반응을 점검하고 회의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27일 신형 싼타페의 옵션과 모델 라인업을 확정해 각 영업점에 내려 보냈다.

싼타페는 2.0리터와 2.2리터 디젤로 출시되며 각각 스마트와 모던, 프리미엄, 익스클루시브 등의 라인업으로 구성된다. 특히 이전 모델엔 옵션사항이었던 열선시트와 버튼시동&스마트키가 이번엔 스마트와 모던 트림에서도 기본사항으로 적용된다.


또한 이전 2.0리터 하위트림에선 7인승으로 변경할 수 있는 3열 시트가 적용되지 않았지만 이번엔 가장 아래급인 스마트 급에서도 선택할 수 있게 바뀌었다. 아울러 2.0리터 모델은 모두 6단 자동변속기가 기본 적용되지만, 2.2리터 모델에선 스마트 등급에서 유일하게 6단 수동변속기가 기본 적용된 점이 특징이다.

주요 선택옵션으로는 전자식 4륜구동 시스템과 블랙유광 루프랙이 포함된 와이드 파노라마 썬루프, 8인치 블루링크 내비게이션 등과 패키지와 스페셜 에디션으로 구성된 특별옵션으로 구성된다.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에 국내 SUV최초로 무릎에어백이 포함된 7에어백과 차선이탈경고시스템, 19인치 최고급 스피터링 휠 등을 적용했다.

한편 아직 현대차가 확정적으로 공개하진 않았지만, 업계에선 싼타페 가격에 대해 기존대비 평균 100만~150만원정도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자동차담당 책임연구원은 "싼타페가 베라크루즈 후속을 대신할 현대차의 가장 큰 SUV가 될 것"이라며 "차체크기와 옵션이 좋아져 국내뿐만 아니라 북미 등 해외시장에서도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했다.

싼타페는 내달 초 뉴욕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현재 미국에선 기아차 조지아공장에서 교차 생산되고 있지만, 오는 7월경부터는 중국시장에도 새로 완공될 3공장에서 신형 아반떼와 함께 현지 생산될 예정이다.

서 연구원은 "지난해 중국에서 SUV차종은 전년대비 20%이상 성장하며 다른 어떤 차급보다도 인기를 끌고 있다"며 "현재는 투싼만 팔리고 있지만 싼타페까지 추가 투입되면 판매볼륨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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