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이후 주택전문업체수 40% 급감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 2012.03.2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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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전문업체 수익성 악화 두드러져

↑주택전문업체와 건설겸업업체 수익성 비교↑주택전문업체와 건설겸업업체 수익성 비교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주택경기 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주택전문업체 수가 40%이상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건설과 타 업종을 겸업한 건설사보다 주택 전문업체들의 타격이 훨씬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주택전문업체 수는 2007년 194개사에서 2010년 113개사로 81개사가 줄었다. 반면 건설겸업 업체 수는 278개사에서 327개사로 49개사가 늘었다.



이에따라 전체 건설 매출액 가운데 주택주력업체의 점유비중은 ‘07년 6.6%에서 ’10년 4.2%로 낮아졌으며 겸업업체는 6.4%에서 7.3%로 높아졌다. 이는 금융위기 여파에 따른 주택경기 침체 장기화로 주택전문업체들이 도산 및 청산 등 구조조정되거나 주택사업비중 축소, 비건설분야 진출 증가 등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또 금융위기 기간 중 종합건설업체의 매출구조별 수익성지표 등을 분석한 결과, 전체 매출액 가운데 분양매출 비중이 70% 이상인 주택주력업체가 비건설매출 비중 50% 이상인 겸업업체보다 상대적으로 피해가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전문업체는 이자보상비율이 2007년 2.4배에서 2010년 1.3배, 매출액영업이익률도 11.1%에서 6.7%로 하락 폭이 컸다. 매출액순이익률도 2007년 6.8%에서 2010년에는 이자비용 및 대손상각 증가 등으로 영업외비용이 크게 증가해 -2.6%를 기록했다.

반면 겸업업체는 이자보상비율이 2007년 6.9배에서 2010년 4.9배로 하락했지만 매출액영업이익률은 6.7%에서 8.0%로 높아졌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2010년 GDP성장률이 6.2%를 기록하는 등 여타산업은 빠르게 회복됐지만 건설업의 어려움은 아직도 진행중"이라며 "외부 경제상황이 불확실 할수록 보수적인 사업운영과 리스크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대응하는 것이 기업의 생존과 지속발전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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