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스터디코드 "모바일 교육시대 열겠다"

더벨 이승연 기자 2012.03.2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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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호 대표 인터뷰…"30억원 투자 유치 추진"

더벨|이 기사는 03월19일(14:57)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지난 10년간 온라인 입시교육 시장은 이러닝(e-learning)의 시대였다. 교육업체로는 드물게 기업공개(IPO)에 성공하고 코스닥의 대표주로 자리매김한 메가스터디가 대표적인 업체다. PC만 있으면 가정에서도 인터넷을 통해 강남 유명학원의 수준 높은 강의를 언제든 받을 수 있다는 매력에 투자자들은 열광했다.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온라인 교육시장은 다시 바뀌고 있다.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디바이스(device)가 모바일로도 확장되면서 유러닝(u-learing) 시대가 열린 것이다. 학습 관리업체인 ‘스터디코드'를 주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스터디코드는 단순히 인터넷 강의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모바일이라는 특성을 살려 학생들의 학습 스케줄을 1대1로 원격 관리해 주는 코치를 붙여 준다. 1대1 코치 시스템은 학생 스스로 또는 부모를 대신해 정해진 시간에 할당된 공부를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해 주기 때문에 중고등학생과 학부모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지난해 매출액은 25억원. 학습관리 시장이 제대로 형성돼있지 않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성과다.

[더벨]스터디코드 "모바일 교육시대 열겠다"


스터디코드는 지난 2001년 조남호 대표(사진)가 자비를 들여 학습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스터디코드는 메가스터디의 유명 영어강사인 김기훈씨로부터 2억원의 엔젤투자를 받았다. 사업확장보다 컨텐츠 개발에 중점을 뒀다.



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도 그렇고 엔젤투자를 받았을 때도 그렇고 돈이 생기는 대로 콘텐츠 개발에만 매진했다. 그렇게 7년을 보냈다.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던 2008년은 인터넷 강의의 선두주자인 메가스터디 (11,250원 ▼20 -0.18%)에 밀려 고전했다. 스터디코드의 핵심콘텐츠인 인터넷 쌍방향 강의가 태블릿 PC 환경에서는 실용적이지 못했다. 학습관리라는 현장 모니터링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바일 시대가 도래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인터넷 쌍방향 강의가 가능한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4억원을 밑돌던 매출액은 2008년 8억원, 2009년 12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25억원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조 대표는 "태블릿PC 분야에 킬러 콘텐츠가 없다는 점에서 교육이라는 킬러 콘텐츠를 태블릿에도 넣고 모바일에도 넣어보자고 했던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스터디코드는 현재 3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추진 중이다. 투자를 받게 되면 모바일 교육 서비스 확대에 대부분 쓸 계획이다. 10억원은 기존 회원 2만명 중 10%인 2000명을 모바일 회원으로 전환시키는데 쓰고 나머지는 1만명의 신규회원 모집을 위한 홍보비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조남호 스터디코드 대표(사진)는 "이번 투자를 통해 모바일 소프트웨어 개발, 외주개발사, 하드웨어 업체와 제휴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며 "PC로 제공될 수 있는 콘텐츠는 완성돼 있는 만큼 이를 모바일에 옮기는 과정만 남았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 2학년이던 2000년, 휴학을 하고 NHN에 들어갔다. 조 대표는 "네이버에서 신문서비스 하는 것을 보면서 사업의 모태를 잡기 시작했다"며 "매체는 혁신이지만 콘텐츠는 가장 보수적인 분야를 택해 사업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현재 2만명의 회원을 보유 중인 스터디코드는 회원 1만명 모집을 단기적인 목표로 설정했다. 이후 연매출 240억원, 영업이익 80억원을 달성해 투자 유치 후 4년 내에 상장하겠다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다.

조 대표는 "최종적으로는 제2의 메가스터디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메가스터디가 교육 패러다임을 오프라인 강의에서 온라인 강의로 바꿨다면 스터디코드는 일방적인 온라인 강의를 쌍방향의 모바일 강의로 변화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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