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새로운 모델 출시를 앞두고 단기차익을 노리고 주식을 매수한 소위 단타투자자에겐 적지 않은 이익이다. 하지만 좀 더 높은 수익률을 바라는 우리의 투자자 A에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틀 동안의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지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최초 모델인 아이패드가 발표된 2010년 1월27일, 애플 주가는 1.94달러(0.9%) 상승하며 207.88달러에 마감했다(아이패드가 발표된 직후 애플 주가는 장중 4% 급락했지만 결국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이튿날부터 애플 주가는 하락세로 반전하더니 급기야 최고 15.76달러(7.6%) 하락하며 1주일 만에 192.05달러까지 떨어졌다.
우리의 투자자 A에겐 첫번째 아이패드 발표 후 주가 움직임은 큰 힘이 됐다. 장기투자에 대한 믿음이 강해졌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주가약세를 추가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우리의 투자자 A는 2번째 모델인 아이패드2 발표 후엔 주가를 확인하기 전까진 섣불리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조심스런 입장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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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2는 2011년 3월2일 발표됐는데, 애플 주가는 2.81달러(0.8%) 올라 352.12달러를 기록했다(고인이 된 스티브 잡스가 발표회에 나온 순간 애플 주가는 순간적으로 2% 치솟았다). 이후 1주일간 상승세를 유지한 주가는 6일째 된 날부터 급락하며 이후 거의 4개월 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한때 310.50달러(11.8%)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우리의 투자자 A는 이제 더욱 확신을 갖게 됐다. 비록 2번째 모델 발표 이후 주가약세가 상당기간 지속됐지만 이를 잘 극복(또는 이용)하면 장기투자가 결국 더 큰 수익을 가져다줄 거란 믿음을 더욱 확고히 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