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로 보는 애플 '투자의 법칙'

머니투데이 강상규 미래연구소M 소장 2012.03.10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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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리뷰] 과거 발표후 단기 최대 12%하락, 장기 투자 수익 최대 51%

편집자주 지난 7일 세계 최대 IT기업인 애플이 태블릿 컴퓨터 아이패드의 세번째 모델인 뉴 아이패드(New iPad)를 발표했다. 많은 IT전문가들은 새 모델에 추가된 기능과 향상된 성능 등을 설명하며 예전 모델과 열심히 비교하기 바쁘다. 또 홍보전문가들은 이번 발표회에 나온 팀 쿡 애플 CEO를 보며 과거 두 차례의 아이패드 발표회를 이끌었던 고인이 된 스티브 잡스(Steve Jobs) 전 CEO를 떠올리기도 한다. 하지만 주식 투자자에겐 뭐니뭐니 해도 향후 애플 주가가 최대 관심사이다.

 애플의 새로운 아이패드(iPad) 모델이 발표된 지난 7일(현지시간) 전세계인의 관심이 높았던 만큼 애플 주가도 상승 마감했다. 이후 8일까지 애플 주가는 총 11.73달러, 2.2% 올랐다.

 애플의 새로운 모델 출시를 앞두고 단기차익을 노리고 주식을 매수한 소위 단타투자자에겐 적지 않은 이익이다. 하지만 좀 더 높은 수익률을 바라는 우리의 투자자 A에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틀 동안의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지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투자자 A는 문득 과거 주가 움직임이 미래 주가를 예측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자 서둘러 과거 2차례 있었던 아이패드 발표 시기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최초 모델인 아이패드가 발표된 2010년 1월27일, 애플 주가는 1.94달러(0.9%) 상승하며 207.88달러에 마감했다(아이패드가 발표된 직후 애플 주가는 장중 4% 급락했지만 결국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이튿날부터 애플 주가는 하락세로 반전하더니 급기야 최고 15.76달러(7.6%) 하락하며 1주일 만에 192.05달러까지 떨어졌다.



'아이패드'로 보는 애플 '투자의 법칙'


 이후 애플 주가는 한 달 넘게 약세를 보이다 3월 초에야 간신히 회복됐다. 이후 애플 주가는 상승세를 유지하며 2번째 모델 아이패드2가 발표될 때까지 35%가량 올랐다.

 우리의 투자자 A에겐 첫번째 아이패드 발표 후 주가 움직임은 큰 힘이 됐다. 장기투자에 대한 믿음이 강해졌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주가약세를 추가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우리의 투자자 A는 2번째 모델인 아이패드2 발표 후엔 주가를 확인하기 전까진 섣불리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조심스런 입장을 취했다.


 아이패드2는 2011년 3월2일 발표됐는데, 애플 주가는 2.81달러(0.8%) 올라 352.12달러를 기록했다(고인이 된 스티브 잡스가 발표회에 나온 순간 애플 주가는 순간적으로 2% 치솟았다). 이후 1주일간 상승세를 유지한 주가는 6일째 된 날부터 급락하며 이후 거의 4개월 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한때 310.50달러(11.8%)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아이패드'로 보는 애플 '투자의 법칙'
 애플 주가는 거의 7월에 들어서야 회복되기 시작했다. 아이패드2 발표 후 거의 4개월이 걸린 셈이다. 그러나 그 이후 애플 주가는 꾸준히 올라 결국 뉴아이패드가 발표된 지난 7일까지 1년 상승률이 51%를 기록했다.

 우리의 투자자 A는 이제 더욱 확신을 갖게 됐다. 비록 2번째 모델 발표 이후 주가약세가 상당기간 지속됐지만 이를 잘 극복(또는 이용)하면 장기투자가 결국 더 큰 수익을 가져다줄 거란 믿음을 더욱 확고히 하게 됐다.
'아이패드'로 보는 애플 '투자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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