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청년 벤처 CEO들이 정부의 벤처지원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청년벤처가 활성화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보다는 단순한 숫자에 집중한다는 비판이다.
정수환 앱디스코 대표는 "창업을 하면서 25살에 1억원의 빚을 졌다"며 "실패하면 재기가 어려운 국내 벤처환경에서는 청년들의 창업이 일어날 수 없다"고 토로했다.
박준식 엑스몬게임즈 대표 역시 미국 실리콘밸리와 국내 벤처환경을 대비하며 열악한 국내 벤처환경을 우려했다.
박 대표는 "실리콘밸리는 120년의 역사를 통해 정부와 기업, 대학 사이에 자유로운 기술 교류가 진행됐다"며 "한국도 이같은 유기체적인 움직임이 있어야 미국에 쏠린 IT 헤게모니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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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IT벤처를 지원할 수 있는 콘트롤타워 없이 여러 정부부처에서 생색내기식 지원에 매몰도 지원효과가 제대로 나오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노종찬 윈트리즈뮤직 대표는 병역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노 대표는 "2대 청년들이 한참 회사를 세우고 체력을 키워야 할 나이에 병역 때문에 결국 사업을 포기하게 된다"며 "이들의 창업은 결국 일자리를 늘리고 해외수출을 즈도하는만큼 병역문제를 이들의 창업 등과 연결시키면 더욱 청년벤처가 활성화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지식경제부, 방송통신위원회, 중소기업청의 벤처 육성 실무진들은 "부처간 협업 등을 통해 효율적인 청년벤처 지원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지난해에 비해 올해 지원금액을 크게 늘리고 벤처 육성을 위한 교육 및 협업 지원도 시작한만큼 기대해달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토론회를 주최한 전병헌 민주통합당 의원은 "2007년 3위였던 한국 IT경쟁력이 지난해 19위로 추락했다"며 "가장 아이디어가 많은 20대 벤처창업자 연령 비율 역시 2002년 6%에서 지난해 1.4%로 감소한데다 IT분야 산업기능요원도 9년 만에 10분의 1수준으로 줄어드는 등 IT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기반이 사라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전 의원은 또 "각각의 정부부처가 다양한 IT산업 지원정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현장의 목소리는 차갑기만 하다"며 "오늘 토론회에서 나온 청년 CEO들의 목소리를 민주통합당의 총선공약으로 묶어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