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회장추보추천위원회(위원장 김각영 사외이사)는 2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서울 시내 모처에서 차기 회장 후보군에 대한 인터뷰 심사를 진행해 김 행장을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조정남 전 SK텔레콤 부회장(사외이사)은 회추위 직후 머니투데이와의 전화 통화에서 "하나금융의 당면한 현안을 슬기롭게 풀고 장기적으로 그룹의 안정적 성장을 이끌어 갈 적임자를 선정했다"며 "회추위원 만장일치로 김 행장을 단독 후보자로 이사회에 추천키로 했다"고 말했다. 조 전 부회장은 특히 "배점 중 '기업가 정신'이 가장 높은 점수를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1952년 부산 출생인 김 행장은 경남고와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81년 서울은행에서 '뱅커' 생활을 시작했다. 1986~1991년 신한은행을 거쳐 하나은행 출범 이듬해인 1992년 적을 옮겼으며 20여 년간 하나금융에 몸담아 왔다.
하나은행 부행장 겸 가계금융그룹 총괄 대표, 하나금융 부사장, 하나대투증권 사장을 거쳐 2008년 임기 3년의 하나은행장 겸 하나금융 가계금융BU장에 선임됐다. 지난 해 3월 1년 연임에 성공했으며 향후 3년 간 하나금융을 이끌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