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차기회장 김정태 "기업가정신 탁월"(종합)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12.02.2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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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추위, 이사회에 단독후보 추천… 내달 7일 이사회, 23일 주총거쳐 공식취임

하나금융 차기회장 김정태 "기업가정신 탁월"(종합)


김정태 하나은행장(사진. 60)이 하나금융지주 (63,100원 ▼500 -0.79%) 차기 회장에 내정됐다. 김승유 회장은 다음 달 말 퇴임한다. 김 행장이 차기 회장에 내정됨에 따라 하나금융은 내부 출신 최고경영자(CEO) 전통을 이어가게 됐다.

하나금융 회장추보추천위원회(위원장 김각영 사외이사)는 2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서울 시내 모처에서 차기 회장 후보군에 대한 인터뷰 심사를 진행해 김 행장을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이날 인터뷰 심사엔 김 행장과 하나금융 현직 임원 등 2명이 참여했다. 김 행장은 회추위의 차기 회장 서류 심사와 이날 후보군을 대상으로 각각 1시간씩 진행된 인터뷰에서 만장일치로 단독 추대됐다. 당초 최종 후보군에 포함됐던 외부 인사 1~2명은 회장직을 고사해 최종 후보군에서 제외됐다.

조정남 전 SK텔레콤 부회장(사외이사)은 회추위 직후 머니투데이와의 전화 통화에서 "하나금융의 당면한 현안을 슬기롭게 풀고 장기적으로 그룹의 안정적 성장을 이끌어 갈 적임자를 선정했다"며 "회추위원 만장일치로 김 행장을 단독 후보자로 이사회에 추천키로 했다"고 말했다. 조 전 부회장은 특히 "배점 중 '기업가 정신'이 가장 높은 점수를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김 행장은 다음 달 7일 열리는 하나금융 이사회와 내달 23일 주주총회를 거쳐 하나금융 회장에 공식 선임된다. 김 행장은 김 회장과 김종열 하나금융 사장이 동반 사퇴 의사를 표명하면서 일찌감치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로 꼽혀 왔다.

1952년 부산 출생인 김 행장은 경남고와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81년 서울은행에서 '뱅커' 생활을 시작했다. 1986~1991년 신한은행을 거쳐 하나은행 출범 이듬해인 1992년 적을 옮겼으며 20여 년간 하나금융에 몸담아 왔다.

하나은행 부행장 겸 가계금융그룹 총괄 대표, 하나금융 부사장, 하나대투증권 사장을 거쳐 2008년 임기 3년의 하나은행장 겸 하나금융 가계금융BU장에 선임됐다. 지난 해 3월 1년 연임에 성공했으며 향후 3년 간 하나금융을 이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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