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국내 1위 종합렌탈사 'KT렌탈', IPO 추진

더벨 박창현 기자 2012.02.1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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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사 선정 절차 진행..시총 최대 6천억 예상

더벨|이 기사는 02월16일(15:02)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KT계열 국내 1위 종합 렌탈업체인 KT렌탈이 상장을 추진한다. 공모규모는 최대 2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업계에선 추정하고 있다.



16일 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KT렌탈은 이달 초 복수의 투자은행(IB)에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고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KT렌탈은 1차 후보군을 추린 후, 이들 후보를 대상으로 이번 주 중 설명회(PT)를 가질 계획이다.

이번 주관사 입찰에는 우리투자증권과 현대증권, 동양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HMC투자증권, 키움증권 등이 초청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업종 이해상충 이슈에 노출된 삼성증권(삼성카드 자동차리스사업 영위)과 렌탈시장 2위 업체인 AJ렌터카의 상장 주관을 맡은 한국투자증권은 RFP를 받지 못했다. KT렌탈은 심사 절차를 거친 후 이달 말 주관사 선정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KT렌탈이 상장을 추진하게 된 이유는 재무적투자자(FI)의 자금 회수를 위해서다. KT렌탈은 지난 2010년 3월 사모투자펀드(PEF)인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업계 1위 렌터카 업체인 '금호렌터카'를 289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KT와 MBK(㈜케이알아이)는 각각 50% 비율로 금호렌터카 지분을 취득했다. 이후 2010년 4월 KT렌탈과 금호렌터카가 합병하게 되면서, MBK는 최종적으로 KT렌탈 지분 42%를 확보한다. 결국 인수 후 2년여가 흐른 만큼 KT는 MBK의 자금회수 수단을 마련해 주기 위해 상장 절차 진행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KT렌탈은 2010년 3585억원의 영업수익과 13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총 자산은 1조3377억원이며 총 자본금은 2448억원에 달한다. 올해 당기순이익은 3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IB업계는 대표적인 기업 밸류에이션 측정 기법인 주가수익비율(PER) 방식은 물론 자산 가치가 높은 렌탈업체 특성상 주가순자산비율(PBR) 방식을 병행해 가치 산정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IB들은 국내외 렌탈업계 경영지표를 감안할 때 KT렌탈 기업가치가 최대 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MBK가 지분 30%만 구주 매출하더라도 공모규모가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KT렌탈 입장에서는 신주 발행 니즈도 있을 수 있는 만큼 구체적인 공모 규모는 주관사 선정 후 협의를 통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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