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뱅킹' 1000만명 시대 열렸다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2012.02.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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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기준 스마트폰 뱅킹 이용자 1036만명…전체 모바일뱅킹 사용자도 늘어

국내 스마트폰 뱅킹 사용자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 전체 인터넷뱅킹 이용건수에서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기기가 차지하는 비중도 20%에 육박했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를 활용한 경제활동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의미로, 앞으로 이 같은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스마트폰 뱅킹 사용자는 1036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9년 말 1만3000명에 불과했던 스마트폰 뱅킹 사용자가 불과 2년여만에 점차 '주류'로 올라서는 모습이다. 스마트폰 뱅킹 사용자는 2010년(261만명)과 비교해서도 3배 가량 늘었다.



스마트폰 뱅킹의 일평균 이용건수는 지난해 말 591만건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551.6% 늘었다. 일평균 이용금액 역시 전년대비 698.1% 증가한 3727억원이었다. 스마트폰 뱅킹의 이용연령은 20대(38.2%), 30대(37%)가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2010년과 비교해서는 비중이 줄어들었다. 그만큼 스마트폰 뱅킹이 보편화되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추세는 최근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스마트폰 이용실태조사' 결과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방통위가 스마트폰 이용자 4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47.9%는 스마트폰으로 뱅킹 서비스를 이용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응답자의 70.2%는 앞으로 스마트폰 뱅킹을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스마트뱅킹' 1000만명 시대 열렸다


스마트폰 뱅킹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전체 모바일 뱅킹 사용자도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모바일 뱅킹 등록자는 전년대비 50.6% 늘어난 2372만명으로 집계됐다. 모바일뱅킹의 일평균 이용건수 및 금액 역시 전년대비 각각 106%, 57% 증가한 770만건, 6526억원이었다.

모바일 뱅킹이 전체 인터넷 뱅킹에서 차지하는 비중(이용건수)은 지난해 말 19.7%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 2009년 6.5%에 불과했던 모바일 뱅킹의 비중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모바일 뱅킹을 활용한 이용금액 역시 전체 인터넷 뱅킹에서 2%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전체 인터넷 뱅킹 사용자는 7482만명으로 전년대비 12.5% 늘었다. 인터넷뱅킹의 일평균 이용건수 및 금액은 각각 3902만건, 31조9172억원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전체 인터넷뱅킹의 이용실적은 증가했지만 증가세는 전년보다 다소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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