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체 외식진출로 사업다각화 늘려

머니위크 강동완 기자 2012.02.01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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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식품 및 외식업체들의 영역파괴 바람이 거세다. 일부 외식업체들은 식품유통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으며, 대형 식·음료 업체들도 외식프랜차이즈 사업에 진출하는 등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사업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 모두 수년간 각자 분야에서 얻은 인지도와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유사 분야로의 신 사업 진출인 셈이다.



◇ 외식업계, 급성장 가정간편식(HMR) 시장 공략 주력
23년 전통의 외식문화기업 ‘강강술래(www.sullai.com)’는 지난해 간편가정식 한우사골곰탕과 갈비맛 쇠고기육포를 통해 가공식품 시장에 진출했다.

곰탕의 경우 출시 70일 만에 100만인분을 팔아 치웠고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마트에서 절찬리에 판매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에도 갈비탕과 꼬리곰탕, 한우떡갈비 등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웰빙 죽 전문점 본죽으로 잘 알려진 ‘본아이에프(www.bonjuk.co.kr)’도 지난해 ‘프리미엄 간편가정식’을 컨셉으로 한 국, 탕, 반찬류 간편가정식을 출시해 롯데마트에서 판매 중이다.

올해엔 자사 도시락 사업브랜드 본도시락의 가맹사업을 준비 중이며, 기존 본죽 매장 제품과 차별화된 메뉴를 앞세워 즉석죽 시장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밖에 종합외식기업 ‘놀부NBG(www.nbg.co.kr)’는 온라인몰 놀부eShop을 통해 참나무오리훈제, 간장게장, 무교동낙지볶음, 해물부대찌개 등 간편가정식을 선보이고 있ek.


정통일식 돈부리전문점 '돈돈부리부리(www.dondonburiburi.co.kr)'도 서울 종로점과 부산 서면점에서 가츠동, 우나기동 등 9가지 제품을 테이크아웃 판매 중이다.

◇ 식품업계, 노하우·인프라 활용한 차별화로 외식시장 도전
한식과 쌀 면을 접목한 외식브랜드 '뚝배기집'을 선보인 ‘농심(www.nongshim.com)’은 지난해 오픈한 강남점을 한국형 쌀면 전문점 모델로 삼아 본격적인 가맹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주요 메뉴는 설렁탕 면, 쌀 자장면 등 쌀면 9종과 주먹밥 등으로 주 메뉴인 쌀 면과 함께 곁들일 수 있는 한식메뉴로 구성됐다.

전통주 전문기업인 ‘국순당(www.ksdb.co.kr)’은 지난해 `우리술상` 브랜드를 앞세워프랜차이즈 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직영점 형태로 운영하던 소형 전통주주점을 지하철역 등 주택가 근처 거점에 소규모로 운영할 수 있는 가맹사업으로 전환해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겠다는의도다.

30년 전통의 장류전문기업 ‘신송식품(www.singsong.co.kr)’은 종합외식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첫 발판으로 2010년 치킨 프랜차이즈 '오코코(O'COCO)'를 선보였다.

신송은 배달·카페형 매장과 더불어 2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한 레스토랑 등 컨셉트를 이원화해 가맹사업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김상국 강강술래 사장은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자사가 보유한 오랜 노하우와 인프라 등 장점을 기반으로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분야로의 사업진출 시도는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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