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감사원의 '우정사업 경영개선 실태' 감사결과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2007년 예금사업과 보험사업의 보유 유가증권을 처분한 것처럼 회계를 분식함, 1191억 원만큼 이익을 과대계상해 경영수지 114억원 적자를 1077억원 흑자로 반전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결과로 우정사업본부는 예금사업과 보험사업에 대해 2007~2009년 3년간 적게는 120억원, 많게는 1191억원의 경영수지를 과대 계상했다.
금융사업 부문에서는 외형확대에 주력해 2010년 타 금융기관의 고액예금 4조9762억원을 유치해 이를 수익률이 낮은 단기상품에 운용함으로써 858억원 상당의 역마진(손실)을 초래했다.
게다가 도입 50년이 지난 별정 우체국 762개의 운영비 전액을 국가가 부담, 2006~2010년 5년간 적자누적액이 1002억원에 달했다. 별정우체국장 지위를 자녀 등에게 승계할 수 있도록 하거나 후임자 추천 과정에서 2007년 이후 15명이 적게는 1300만원에서 많게는 1억8500만원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우정사업본부장에게 회계처리기준을 위배해 자의적으로 결산을 함으로써 경영성과를 왜곡하는 일이 없도록 엄중 주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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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별정우체국장 추천과 관련, 금품을 받은 15명에 대해 검찰에 수사요청을 하고 금품을 준 15명에 대해서는 징계를 요구했다. 그리고 시대에 맞지 않는 별정우체국 제도를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