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막대한 화폐를 발행했지만 달러화 가치는 손상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해외 투자자들의 지원이 가장 필요할 때 미 자산에 대한 수요를 강화시켰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연준이 제로 수준의 금리를 유지했고 국채와 모기지 관련 채권을 사들이기 위해 2조3000억달러를 추가 발행했지만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2008년 3월 최저점에서 13% 상승했다. 또 1991년 이후 시점에선 거의 변동이 없었다.
통신은 장기간의 안정성 때문에 미 달러화가 가치의 저장소 역할을 하고 있으며, 또 1조달러를 상회하는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발행된 유례없는 물량의 미 국채에 대해 기록적인 수요가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도이체방크의 아힘 왈더 글로벌 채권·외환 시장 담당 대표는 "달러의 안전한 투자처로서의 기능은 여전히 살아있다"며 "달러는 올해도 여전히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