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후발 KT, '선투자+무료음성통화' 승부걸었다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2012.01.0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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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4월 84개도시 등 전국망 구축...5만2천원 요금제부터 망내무료통화

KT (35,400원 ▼200 -0.56%)가 오는 4월까지 전국 84개 도시와 고속도로, KTX 구간을 아우르는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 전국망을 조기 구축한다. 이는 기존 계획대비 무려 1년 8개월을 앞당기는 셈이다. 특히, 5만2000원 요금제 이상 가입할 경우, KT 가입자간 무료 음성통화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KT는 2일 광화문 KT올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3일부터 1월 중 서울 전 지역에 LTE 상용망을 먼저 구축할 계획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1분기 중에는 서울 수도권 및 광역시, 제주도를 포함한 26개시, 4월까지 전국 84개 모든 시와 고속도로, KTX 구간 등 인구 대비 92% 커버리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2세대(2G) 종료 문제로 서비스 시기가 늦춰진만큼 과감한 속도전을 통해 후발주자로서의 핸디캡을 만회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KT는 국내 최대 음성통화 제공과 4G 와이브로 에그와 결합된 최대 데이터 용량 제공 등 LTE 시장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로 승부수를 띄울 계획이다.

KT는 스마트폰 3종, 태블릿PC 1종 등 총 4종의 LTE 전용 단말을 1월에 출시하고 상반기 내 5종의 추가 단말기를 선보일 계획이다.

◇망내 가입자 '무제한' 음성통화


KT는 월정액 3만4천원(LTE-340)에서 10만원(LTE-1000)까지 음성, 문자, 데이터를 기본 제공하는 패키지형 요금제 7종류를 새로운 4G LTE 요금제로 내놨다.

우선 KT는 5만2000원 요금제 이상 가입할 경우, KT 가입자간 무료 통화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LTE가 데이터 중심의 서비스이지만 음성 통화를 많이 하는 고객을 위해 올 6월 말까지 가입한 고객에게 '무제한'에 가까운 파격적인 KT 휴대폰 고객간 음성 통화를 제공한다.

LTE-520 요금제 가입자에게는 1000분, LTE-620 요금제 이상을 이용하는 고객은 3000분에서 1만분까지 제공한다는 것. KT 휴대폰 고객간에 별도 통화료 부담 없이 음성 통화뿐만 아니라 영상 통화도 제공량 내 차감된다.

또 기본 제공 데이터를 모두 사용한 뒤 추가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하는 부분에 대해 처음 3개월간 기본 데이터 제공량의 20%를 더 제공하는 세이프존 서비스도 제공된다. 올 2월 말까지 프로모션 기간동안 가입한 고객에 대해서는 4월말까지 여기에 50%를 더해 총 70%를 추가로 제공한다.

또 고객이 세이프존을 포함한 기본 제공량을 모두 사용하고 나면, 사용량에 따라 기존 3G 요금(1MB 당 약 51.2원) 대비 60% 저렴한 1MB 당 20.48원으로 2만5000원(약 1.22GB 상당)까지 추가 요금이 부과되고, 이후 5GB까지는 더 이상의 추가 요금 부담 없이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안심 종량 요금'이 적용된다.

이와함께 기본 제공량만큼만 데이터를 이용하고 싶은 고객의 경우 '안심차단 옵션'을 이용하면 기본량을 다 쓴 뒤에는 데이터 이용이 자동 차단되고, 필요할 경우 요금을 충전해서 추가로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월정액 9000원으로 400Kbps 속도 내에서 웹서핑과 이메일 등의 무선인터넷을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안심QoS옵션’도 있다. LTE-620 이상 요금제에 2월말까지 프로모션 기간동안 가입한 고객에게는 4월말까지 ‘안심QoS옵션’을 무료로 제공한다.

KT는 이와함께 LTE와 와이브로를 결합해 고객들이 월 5000원에 30GB까지 데이터를 쓸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 경우 데이터를 거의 무제한급으로 쓸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가상화 기술로 일반 LTE 대비 기지국 용량 80% 'UP'

한편 KT는 자사의 유무선 네트워크 인프라를 바탕으로 4G LTE 네트워크에 혁신적 가상화 기술인 LTE 워프(WARP)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고 밝혔다.

LTE WARP는 트래픽 상황 및 가입자 분포에 따라 소프트웨어로 기지국의 지역별 용량을 자유롭게 조절하는 신기술이다. 마치 고속도로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차선을 더 늘리고 가변차선을 운용하는 것과 유사한 개념이다.

이를 통해 최대 144개의 기지국을 하나의 가상 기지국처럼 운용할 수 있어 일반 LTE 대비 기지국 용량을 80% 증대시켰으며, 기지국간 경계 지역에서 발생하는 간섭을 최소화해 이동 중에 접속하는 네트워크 속도가 일반 LTE보다 2배 이상 빠른 세계 최고의 상용 속도를 제공한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이석채 KT회장은 "세계 최초로 가상화 기술을 적용한 LTE WARP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며 "KT의 4G LTE 서비스는 속도, 안정성, 커버리지, 요금, 콘텐츠 등 모든 측면에서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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