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LTE요금제 누가 유리하나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2012.01.0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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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데이터 등 기본제공량 3사 유사…KT 무료통화 앞세워 대규모 프로모션

통신3사, LTE요금제 누가 유리하나


3일부터 서울을 중심으로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에 나서는 KT (35,650원 ▲250 +0.71%)가 경쟁사를 겨냥한 요금제를 출시했다. 음성과 문자메시지, 데이터 등 기본 제공량에서 경쟁사와 유사한 틀을 유지한 가운데, 별도의 프로모션을 적용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특히 무제한에 가까운 망내 통화도 지원한다.

KT는 2일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LTE 요금제를 공개했다. KT의 LTE 요금제는 총 7종류로 구성됐으며 기본료는 3만4000원~10만원이다. 기본 제공량을 기준으로 했을 때 SK텔레콤 (51,800원 ▲500 +0.97%), LG유플러스 (10,000원 ▼80 -0.79%)와 유사한 수준으로 구성됐다.



실제로 기본료 5만2000원 이하의 요금제에서는 기본적으로 LG유플러스와 동일한 음성, 문자메시지, 데이터를 제공한다. 반면 기본료 6만2000원 이상의 요금제에서는 SK텔레콤과 동일한 음성, 문자메시지, 데이터를 제공한다.

KT는 LTE 기본 제공량에서 타사와 유사하지만 실제 혜택은 크다는 입장이다. 특히 음성 제공량에서는 타사를 압도한다. LTE 서비스에서 음성 망내 통화를 지원하기 때문이다. 이는 KT 사용자들끼리 무료로 제공되는 통화 서비스다.



KT의 LTE 망내 통화는 올해 6월 말까지 가입한 고객에게 적용되며, 기본료 5만2000원 이상 가입자의 경우 1000분이 무료로 지원된다. 6만2000원(3000분), 7만2000원(5000분), 8만5000원(7000분), 10만원(1만분) 가입자에게도 무료 망내 통화가 지원된다.

KT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음성통화를 많이 사용하는 커플끼리 평균적으로 한달에 약 400분을 통화하므로 3000분 이상의 가입자간 통화는 무제한급에 해당된다"며 "음성통화 뿐 아니라 영상통화도 제공량 내 차감으로 충분히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제공량에서도 타사를 겨냥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KT는 '세이프존' 서비스를 통해 가입 후 3개월 동안 기본 데이터 제공량의 20%를 추가로 제공한다. 또 올해 2월 말까지 가입한 고객에게는 4월 말까지 50%를 추가해준다.


4월 말까지 최대 70%의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하는 것으로, 요금제에 따라 350메가바이트(MB)~7기가바이트(GB)가 덤으로 주어진다. LG유플러스가 올해 2월까지 LTE 신규가입자에게 50%의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하는 것과 비교해도 유리한 조건이다.

한편 KT는 3일부터 서울을 중심으로 LTE 서비스를 시작하고, 오는 4월 말까지 전국 84개시와 고속도로, KTX 구간에 LTE 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4월 말이면 전체 인구의 92%를 커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석채 KT 회장은 "KT의 LTE 서비스는 속도, 안정성, 커버리지, 요금, 콘텐츠 등 모든 측면에서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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