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부동산 시장은 그야말로 최악의 한 해였습니다. 불황이 길어지면서 서민들은 물론 건설사들도 많이 어려웠는데요. 내년은 어떨까요? 먼저 오늘 첫 순서로 위기에 놓인 건설업계를 되돌아 보고 내년 전망을 알아보겠습니다. 홍혜영 기자입니다.
국내 건설면허 1호 건설사인 임광토건.
84년 간 건설업의 역사였던 이 회사는 지난 달 법정관리를 신청했습니다.
이렇게 100대 건설사 가운데 올들어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 개시를 신청한 건설사는 모두 8곳.
현재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 상황에 처한 건설사는 모두 25곳으로, 4곳 중 1곳 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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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이 많아지면서 시행사에 프로젝트 파이낸싱, PF 대출 지급 보증을 서줬던 건설사들이 이를 갚지 못해 자금난에 빠졌다는 게 공통된 이윱니다.
문제는 내년에도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내년 건설 수주 예상액은 2007년보다 20% 감소한 103조 원 규모.
이 가운데 공공 수주 규모는 매년 줄고 있어 공공 공사에 의존하고 있는 중소업체들의 경영난은 더 심해질 전망입니다.
올해 지방을 중심으로 활기를 띠었던 주택 시장도 내년 하반기에나 완만하게 살아날 것이란 전망이 대체적입니다.
[인터뷰]이홍일 /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전체 주택 공급의 50% 이상을 수도권이 차지하고 있는데요. 그 수도권이 내년 하반기까지도 크게 회복이 어려워 보입니다. 결국 전체 주택시장이 내년에도 크게 회복되긴 좀 어렵지 않나..."
또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부동산 관련 공약이 쏟아지겠지만 '개발'이 아닌 '주거 안정'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홍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