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보기 힘든 팀전, 카트리그 이벤트 매치 개최

게임메카 2011.12.22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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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트리그 이벤트 매치의 감독을 맡은
정준(왼쪽), 김대겸(오른쪽) 해설위원



카트라이더 리그에서 그동안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선수들이 두 팀으로 나뉘어 펼치는
이색 매치 "넥슨 2011 카트리그 연말연시 이벤트 매치" 1차전이 12월 22일, 용산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4주
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이번 이벤트 매치는 지난 11월 마무리 된 14차 카트리그에서도 1위를 차지한 문호준
선수를 비롯하여 우수한 성적을 거둔 카트라이더 프로게이머들이 정준, 김대겸 해설을
중점으로 두 팀을 구성해 진행되었다. 선수 선점을 위해 두 해설자 겸 감독은 아이패드를
이용한 "카트라이더 러쉬" 경기를 통해 승부를 시작했으며, 여기에서 간신히 이긴
김대겸 해설은 가장 먼저 문호준 선수를 지명했다. 그러나 문호준 선수는 김대겸
해설의 지명을 단호히 거부하며 정준 해설의 품으로 향해 모두의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김대겸 해설은 에이스 유영혁 선수를 포함해 박인재, 최영훈 선수 등 8명으로
이루어진 "소년시대" 팀을 이루었으며, 정준 해설은 에이스 문호준 선수를 비롯하여
전대웅, 김경훈 선수 등 등 8명의 "8륜구동(이하 8WD)" 팀을 구성해 양 팀의 자존심을
건 4주간의 대결을 시작했다.

이번 이벤트 매치는 총 4주간 4번에 걸쳐 진행되며, 오늘(22일) 경기를 포함한
1, 2주차는 4대4 팀전으로 진행된다. 1경기는 아이템전, 2경기는 스피드전으로 진행되며,
각각의 경기는 3세트 2선승제로 이루어진다. 각 세트는 5라운드 3선승이며, 각 세트의
승리 팀은 상대팀 선수 1명을 지명해 탈락(단, 에이스는 2번 지명)시킬 수 있다.
아이템전의 승패는 어떤 팀의 선수가 1위를 했는가에 따라 결정되며, 스피드전의
승패는 각 팀의 점수를 합산해서 승부를 겨루게 된다.




예측불가 아이템전, 문호준 활약에 힘입은 8WD 승리!

1경기인 아이템전에서는 문호준 선수를 중심으로 한 안기준, 박정렬, 김경훈 선수가
레드 팀을, 원상원, 박인재, 김동환, 박준혁 선수가 블루 팀의 선발 라인업으로 출전했다.

1경기 1세트는 아이템전 답게 활발하고 재미있는 경기가 펼쳐졌다. 1세트 1라운드에서는
"소년시대" 팀의 박인재 선수가 1위를 차지했으며, "8WD" 팀은 문호준 선수와 안기준
선수가 1, 2위를 서로 다투며 진로를 방해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어진 2라운드에서는
전반적으로 "8WD" 팀이 초반 강세를 보여줬으며, 안전하게 1위로 달려간 문호준 선수와
그 뒤를 받쳐준 김경훈 선수의 활약으로 "8WD" 팀이 승리했다. 3라운드는 밀고 당기는
경쟁 끝에 "소년시대" 의 원상원 선수가 1등으로 골인하는 듯 했으나, 결승선을 코앞에
두고 공중 물폭탄을 맞으며 아쉽게 "8WD" 에게 1등을 내주고 말았다. "8WD" 는 이어진
4라운드에서도 치열한 접전 끝에 승리하면서 총점 3대 1로 1경기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에서는 문호준 선수의 활약이 돋보였다. 스피드전이 특기인 문호준 선수는
2세트 1라운드에서 "소년시대" 의 선수 3명을 단번에 제치고 1위를 차지했으며, 2라운드에서도
엄청난 견제를 제치고 다시 한번 1위를 달성하는 위엄을 보여줬다. 문호준 선수에게
순식간에 2패를 당한 "소년시대" 팀은 치열한 견제를 통해 문호준 선수를 상위권에서
밀어내고 원상원 선수를 앞세워 복수에 성공했으나, "소년시대" 의 팀장인 김대겸
해설은 "멘탈붕괴" 의 모습을 보이며 자신의 팀이 승리한 것도 알아채지 못하는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8WD" 팀은 3라운드 우승의 주역인 원상원 선수를 집중 견재했으나, 이번에는
박인재 선수를 막지 못하며 4라운드까지 내주며 2대 2 동점 상황을 연출했다. 2세트의
승부를 건 마지막 5라운드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으며, 결국 일치감치
거리를 벌인 문호준 선수가 1위를 차지하며 1세트에 이어 2세트도 "8WD" 에게 승리를
선사했다.

이로써 아이템전으로 펼쳐진 1경기는 "8WD" 가 2선승을 거두며 승리했고, 정준
해설은 2경기에 이루어질 스피드전을 고려해 "소년시대" 의 조성제 선수를 탈락시켰다.
여담으로, 탈락자 결정 과정에서 "8WD" 선수들은 김대겸 해설의 이름을 연호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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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템전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친
"8WD" 의 에이스 문호준 선수



속도와 진형만이 지배하는 스피드전! 소년시대 팀플레이의
승리


1경기 아이템전에서 패배한 김대겸 해설의 "소년시대" 는 애써 침착한 모습으로
경기에 임하려 했으나, 정준 해설은 "우리팀은 마치 삼림욕을 하는 평온한 느낌이다"
라 밝히며 상대팀을 도발하는 등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스피드전으로 진행되는 2경기에서 "8WD" 팀은 1경기에 출전한 선수를 제외한 전대웅,
박종근, 신하늘, 문명주 선수가 선발 출전했으며, "소년시대" 에서는 최영훈, 박현호,
유영혁, 그리고 1경기에서 지목 탈락된 조성재 선수를 대신해 긴급 투입된 박인재
선수가 나섰다.

1세트 초반에는 "8WD" 가 앞서나갔다. "소년시대" 의 최영훈, 유영혁 선수는 상대팀의
에이스인 전대웅 선수를 견제하며 치열한 경기를 펼쳤으나, 전대웅 선수는 자신의
역량을 십분 발휘한 막판 뒤집기 스킬로 "8WD" 에 한 끗 차이 승리를 안겨주었다.
이어진 2라운드 역시 유영혁 선수와 전대웅 선수의 치열한 접전이 이루어졌으며,
이번에는 유영혁 선수가 일치감치 거리를 벌리면서 1위를 차지했다. "소년시대" 팀은
이 여세를 몰아 3라운드에서도 1, 3, 4위를 모두 차하며 세트 스코어 1대 2 역전을
이뤘다.

그러나 4라운드에서는 "8WD" 의 전대웅 선수가 선두에 나서고 신하늘 선수가 그
뒤를 단단히 받쳐주며 탄탄한 경기를 펼친 끝에 1점 차 승리를 거두며 스코어를 다시
2대 2 동점으로 되돌렸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기가 펼쳐진 5라운드에서는 "소년시대"
가 1, 3, 5, 7위를, "8WD" 가 2, 4, 6, 8위를 차례차례 기록하며 결국 2경기 1세트는
"소년시대" 팀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어진 2세트에서도 역시 김대겸 해설위원의 "소년시대" 가 초반부터 승세를 가져갔다.
1라운드에서 선두를 달리던 "8WD" 의 전대웅 선수는 순간의 실수로 하위권으로 뒤쳐졌고,
결국 1, 2위를 차지한 "소년시대" 가 승리했다. "소년시대" 는 2라운드에서도 "8WD"
의 전대웅 선수를 트랙 밖으로 밀어낸 박인재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경기를 압도했으며,
3라운드에서 역시 박현호 선수와 유영혁 선수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하며 2세트에서도
3대 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스피드전으로 이루어진 2경기에서는 "소년시대" 팀이
승리하며 1경기 아이템전에서의 수모를 갚았다. 보내줄 선수는 보내 주고, 막아야
할 선수는 잘 막아낸 팀플레이의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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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피드전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소년시대"
의 유영혁 선수

2경기 스피드전에서 승리한 "소년시대" 는 탈락 선수 선정에서 딜레마에 빠졌다.
전대웅 선수를 탈락시키면 다음 주에 문호준 선수가 1, 2경기 모두에 출전하며 강력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 뻔하고, 에이스인 문호준 선수는 한 번에 탈락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결국 "소년시대" 는 다음 주의 경기를 위해 문호준 선수를 지목하며 에이스
어드밴티지를 깎았으며, 이로써 다음 주 경기에서 1경기라도 승리할 시 언제라도
문호준 선수를 탈락시킬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손에 넣었다.

오늘 치열한 경기를 펼친 "8WD" 팀 감독인 정준 해설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승패에 관계없이 너무 즐거웠다. 카트라이더는 개인전으로 1위부터 8위까지의
순위를 가르는 것이 기본인데, 팀전으로 경기를 진행하니 선수들이 더욱 열심히 승패를
겨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처음 팀원을 뽑은 후 강조했던 것도 "팀워크"
였는데, 연습 때부터 이런 분위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나간 것 같아 만족한다.
마치 원래부터 팀이었던 것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다음 주에는 문호준 선수를
아이템으로 보낼 지 스피드로 보낼 지 고민 중이다." 라며 첫 이벤트 매치 소감을
밝혔다.

"소년시대" 팀의 김대겸 해설은 "이벤트 매치 룰 자체가 워낙 재미있었고,
팀이라는 체제 하에서 경기를 이루다 보니 선수들과 더욱 친해질 수 있었다. 오늘
경기에서는 아이템전과 스피드전에서 전방위 활약을 해 준 박인재 선수도 큰 활약을
했지만, 다른 선수들도 그에 비할 바 없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스피드전에서는
1위 뿐 아니라 전체 성적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단, 1경기에서 탈락된 조성제 선수에
대해서는 미안한 마음이다. 문호준 선수는 계속해서 너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이번 이벤트 매치에서는 최대한 빨리 탈락시켜야겠다. 문호준 선수와 동시대에
게임을 했다면 솔직히 자신이 없을 정도다." 라고 말했다.

이로써 다음주 목요일(29일) 펼쳐질 2차전에서 정준 해설의 "8WD" 팀은 에이스
어드밴티지를 잃은 문호준 선수를 포함한 팀원 8명 전원이 경기에 나서게 되며, 김대겸
해설의 "소년시대" 팀은 조성재 선수를 제외한 7명이 선발로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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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템전에서 승리한 정준 해설의 "8W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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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피드전에서 승리한 김대겸 해설의
"소년시대"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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