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아이템 미리 보면… 성공창업보인다!

머니투데이 임현철 대구가톨릭대학교 외식식품산업학부 교수 2011.12.18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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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먹거리, 소자본·가맹점창업 여전히 대세

2011년 취업시장의 어려움은 20대 청년들에게 취업 보다는 처음부터 창업으로 눈길을 돌리게 했으며, 젊은 나이에 조기명태라는 시대 상황에 어쩔 수 없이 처했던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들의 신규창업시장 진입은 2012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창업 및 외식 유통시장이 장기간 불경기라면 기본과 디테일에 충실해야 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어떤 차이가 있을까. 기본메뉴의 독창성, 자리 뒤 1인용 옷걸이, 테이블아래 선반 공간, 샤브전문점의 안경 딱이와 지퍼팩, 맞춤형 메뉴구성 등이 있다.

일부업체는 잔반을 줄이는 방법으로 원하는 만큼의 양과 가격정책, 1인 고객을 위한 TV설치, 디지털주문, 다양한 소품 인테리어, 위생적인 주문시스템, 개인정수기 등 고객을 위한 디테일은 끝없이 변화중이다.



◇ 건강·웰빙·커피는 2012년도 성장…도시락 전문점도

여전히 건강과 웰빙은 강세다. 샤브샤브 전문점의 경우 엄선된 재료와 특별소스 개발을 통해 월남쌈, 구이, 딤섬, 고기, 야채, 만두, 국수, 죽 등 서브메뉴를 점심메뉴로 특화시켜 고객유치를 하고 있다.

이들의 변화는 또 있다. 샤브전문점의 경우 가족단위의 고객들이 많이 찾아오는 특성상 어린이들의 입맛을 고려한 돈까스, 새우롤 등을 선보여 부모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국내 샤브샤브 프랜차이즈창업의 경우 창업은 최소 165㎡(50평) 이상 규모에 비용은 가게 보증금 포함해 3억 원 정도다. 내수경기가 회복되면 양보다는 질이 우선이다.

커피전문점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이다. 불과 3년 전부터 국내창업시장의 키워드처럼 자리 잡은 커피시장은 누구나 한번쯤 눈여겨보고 꿈꾸는 창업 아이템이다.

그러다보니 요즘 어딜 가나 커피전문점이 곳곳에 넘친다. 대형 매장에서부터 Take-out전문의 소형매장에 이르기까지 아주 다양한 형태의 커피전문점들을 볼 수 있다.

올해 커피시장규모는 5년 전에 비해 두 배로 커졌다. 그만큼 시장의 규모가 커졌으니 창업의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단순히 매장의 규모, 인테리어, 유명 브랜드만 믿고 창업시장에 도전했다가는 실패할 확률이 높다.

요즘 직장인들 및 학생들은 외식을 줄이고 그 대안으로 도시락을 선호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점은 지역 편의점 도시락 판매량이 급증했다.

GS25는 지난 2월 말 전국 5100여 개 매장에서 도시락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03.1% 증가했다고 한다. 앞으로 도시락시장이 식재 원가 부담으로 위축된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효자노릇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예비 창업자 및 업종전환자는 내년 창업시장이 궁금할 수밖에 없다. 올해 자료를 분석해보니 작년에 비해 교육 사업은 비슷하거나 조금 하락한 추세다.

그러나 주변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한식, 고기집, 프랜차이즈본사 가맹본부수와 비슷해 시장에서의 비중은 여전이 높다.

◇ 2012년에도 베이비붐 세대 창업열기 뜨거울 듯

외식창업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 부족한 베이비붐 세대들은 쉽게 창업할 수 있는 소자본 창업을 선호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자영업자 수는 지난해 8월 5만3000명 증가(전년 동월대비)하면서 5년4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이후, 9월·10월 각각 8만8000명, 10만7000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올해 50대 이상 자영업자 수는 매달 10만~20만명씩 무섭게 늘어 310만명이 넘는다고 한다.

매장 평수가 적고 창업비용이 적게 드는 아이템은 무엇이 있을까. 바로 떡볶이 전문점, 세탁·청소용역, 한식위주의 전문점 등 많이 생겨나 또 다른 시장의 문제점을 만들어 내고 있지만 내수경제가 회복되지 않는 한 계속 이어 질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MBC <시사매거진 2580>이 ‘떡볶이 전쟁’을 통해 현재 떡볶이 시장의 과열전쟁에 대해 지적한 보도를 본 적이 있다. 방송은 “특별한 경험이 없고 대부분 포장손님이라 가게가 작아도 된다며 4000~5000만원의 적은 창업비용에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현재 떡볶이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20여개에 2000여 매장이 전국에서 성업 중에 있다. 청소용역 및 심부름센터 또한 소규모 인력이 아닌 전문화되고 대형화 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외식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프랜차이즈본사들은 2012년 자신들만의 시스템을 기반으로 기존 브랜드와 전혀 다른 브랜드 런칭을 통해 새로운 시장 확보를 위한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 다양한 정부지원 아이템도 눈여겨 볼만해

마지막으로 올해 정부가 외식산업진흥법을 시행함에 따라 다양한 정부지원 아이템도 눈여겨 볼만하다. 얼마 전 중기청은 전국 33개 유망점포를 육성 하는 사업으로 전통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올해 처음 ‘명품브랜드’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들 점포는 400만원의 브랜드 개발비로 상호와 상표로고개발, 상표출원 및 등록지원과 체인점 개설 시 150만원의 마케팅 지원 사업 등이 이루어졌다.

전국적으로 보면 대구는 달서시장의 도큐돈가스가 ‘돈마이’로 서남신시장의 세운왕족발이 ‘서남세운족발’로 새롭게 바뀌었으며 부산은 부전시장내에 있는 오양상회가 ‘전복오양상회’로 반송2동 큰시장내에 있는 일성떡집은 ‘떡바라기’로 새롭게 고객서비스를 시작했다.

안동구시장내 중앙한우는 ‘신재기 안동명품한우’로 전국택배를 통해 고개들에게 그 맛을 전하고 있다.

서울·경기지역에서는 송화시장의 우장산메밀짜장이 ‘메밀이랑면이랑’으로 대명시장내 명가배가네(시흥유통)가 ‘뿌리깊은닭’으로, 산본시장내 원조장충왕족발이 ‘산본장충왕족발’로 대성곱창이 ‘산본대성곱창’으로 변모했다.

또한 10년째 빈대떡 4천으로 유명한 종로 광장시장 내에 있는 박가네빈대떡은 ‘박가네명품빈대떡’으로 새롭게 사업 확장 중이다.

유망창업아이템을 선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정적인 창업도 그 못지않게 중요하지 않은가. 창업전문가의 도움이 한 가지 방법 일수도 있다.

생계형 창업은 실패할 경우 가정의 위기까지 초례할 수 있어 프랜차이즈본사와의 사전 검증 없이 대형점포를 계약 할 수 있으니 본인이 직접 철저한 시장조사가 필요하다. 그래야만이 후회할 판단 과오를 범하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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