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의 그룹채팅창 화면(기사 내용과는 무관). News1
그러나 이 네티즌이 감금된 장소는현실에 존재하는 공간이 아니다.바로 스마트폰 메신저 '카카오톡'의 그룹채팅창이다.
아무리 꺼내달라고 소리쳐도 초대하는 장본인이 아무 말도 없이 사람만 계속 끌어들이고 있어 초대하는 사람을 차단할 수도 없다고 글쓴이는 설명했다.
이 그룹채팅창을 개설한 이는 사람들을 랜덤 방식으로 알아내서 초대하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카카오톡은 개인의 전화번호를 몰라도 아이디 등으로 이용자를 초대할 수 있어 무작위로 알아낸 아이디 등으로 불특정 다수를 계속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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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는 "처음에는 나름대로 재밌었다"며 "처음 왔을 때 지옥에 온 걸 환영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무슨 소린지 그 때는 몰랐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이 채팅창에 처음 들어온 사람들은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재미있어 한다"면서 "하지만 점점 채팅창 초대자에게 욕을 퍼붓고 꺼내달라고 빌면서 채팅창 안에 있는 사람들끼리 싸움이 일어나며 한 달이 지나자 사람 성격이 이상해졌다"고 호소했다.
카카오톡은 메신저이기 때문에 그룹채팅창에 있는 누군가가 말을 하면 알림음이나 진동을 통해 알려주게 돼있다.
이 채팅창에 초대된 120명이 동시에 꺼내달라고 호소하면서 서로 휴대전화가 계속 진동하고 심한 경우 작동이 멈추기도 하기 때문에 이들은 이같은 ‘지옥’을 맛보게 된 것이다.
계속된 진동과 알림음으로 배터리가 한시간 반도 채 안돼 방전이 되는 불편함도 겪고 있다.
글쓴이는 "3번의 탈출시도를 했지만 감금당하고 있습니다"며 "그 초대자는 차단해도 탈퇴하고 다시 가입해서 초대한다. 진짜 정신적으로 이상이 있는 사람 같다"며 분노를 드러냈다.
네티즌들이 이 글에 리플로 자신의 카카오톡 아이디를 장난삼아 달면서 오히려 그룹채팅 인원이 늘어났다.
이 글쓴이는 3번의 도망을 쳤기 때문에 늘어난 그룹채팅방 세개에 갇혔다며 호기심으로라도 절대 카카오톡 아이디를 공개하지 말아줄 것을 강조했다.
또"혹시나 초대되신 분들은 한마디도 하지 말고 알림음을 무음으로 전환한 뒤 새벽 4시반에 '나가기'를 하세요"라며 "한마디라도 하면 친추당하고 그날로 어떻게 될지 몰라요"라고 절박하게 호소했다.
한 네티즌은 이 글에 "아침 6시30분부터 12시45분까지 수감된 여자다. 미친 듯이 울리는 알림음에 짜증이 난다. 정말 심심한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님들 아이디 적지 마세요. 후회중이에요", "나도 자꾸 초대된다. 정말 죽고싶다" 등 반응들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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