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證, 차·부장급 100명 규모 명퇴..위로금 1.5억

머니투데이 신희은 기자 2011.12.0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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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적체 해소", 그룹 금융계열사 인력감축 마무리 단계

삼성증권 (47,050원 ▲1,200 +2.62%)이 최근 100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단행하며 인력감축에 나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희망퇴직에 나서게 된 배경은 삼성생명 (97,500원 ▲1,300 +1.35%), 삼성카드 (43,050원 ▲1,000 +2.38%) 등 삼성 금융 계열사의 인력 구조조정과 연장선상에서 인사적체를 해소하고 신규 인력을 채용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최근 차장, 부장급 등 관리직을 중심으로 희망퇴직을 신청 받아 감원과 관련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희망퇴직을 신청한 인원은 당초 계획 인원의 90% 가량으로 최종 조율을 거쳐 이번 주 내로 100명 내외의 인력감축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희망퇴직 인력에 제공될 위로금은 1인당 평균 1억5000만원 수준으로 희망퇴직 신청자의 약 2년치 연봉에 해당되는 규모다. 위로금 지급으로 총 150억 규모의 일회성 비용이 3분기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삼성증권 고위관계자는 "과거 인력유입이 활발했던 1980년대, 90년대에 입사해 직장경력이 20년 내외가 되는 인력이 많아 관리직급을 중심으로 인사적체가 심화되고 있는 게 금융사들이 안고 있는 공통적인 고민"이라며 "인사 숨통을 틔우고 신입사원 인력확보 등을 위해 희망퇴직을 단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원, 대리, 과장급 인력보다 팀장, 차장, 부장급 관리 인력이 많은 기형적 조직구조를 쇄신하기 위한 상시적인 구조조정의 일환이라는 것. 삼성증권은 지난 2005년 대규모 희망퇴직을 단행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80여명의 인력을 감축했다.


삼성증권의 임직원수는 올해 상반기말(9월말) 기준 3229명(정직원)으로 계약직 504명을 포함하면 총 3733명이었다.

이번 삼성증권의 인력감축으로 삼성생명, 삼성카드, 삼성화재 등 삼성 금융 계열사들은 조만간 감원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희망퇴직으로 삼성 금융 계열 정규직 직원 1만6000여명 가운데 약 6% 정도가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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