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옥션, 앤디워홀·조선시대 목가구 등 190점 경매

머니투데이 이언주 기자 2011.12.0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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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경매···출품작 총 추정가액 72억원

↑ 앤디 워홀 , 캔버스에 합성폴리머, 실크스크린, 잉크, 35.6×35.6cm, 1964, 추정가 7억~10억원. ⓒK옥션↑ 앤디 워홀 , 캔버스에 합성폴리머, 실크스크린, 잉크, 35.6×35.6cm, 1964, 추정가 7억~10억원. ⓒK옥션


미술품 경매사 K옥션(대표 조정열)은 14일 오후 5시, 서울 신사동 사옥에서 올해의 마지막 경매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경매 출품작은 앤디워홀과 알렉산더 칼더 등 해외거장들의 작품과 조선시대 목가구, 한국 근현대미술 작품 등 190점으로 총 추정가액은 72억원에 이른다.

앤디워홀 작품으로는 '플라워'(Flowers)와 초상화 '피아 자도라'(Pia Zadora) 등이 출품됐다. 플라워 시리즈는 워홀이 처음으로 자연에서 모티브를 구한 작업으로 위에서 내려다본 꽃밭을 사진에 담아 작업에 활용한 것이다.



↑ 알렉산더 칼더 , 채색된 철판과 철사, 65.4×109.2×35.2(h)cm, 1965, 추정가 3억~5억원. ⓒK옥션↑ 알렉산더 칼더 , 채색된 철판과 철사, 65.4×109.2×35.2(h)cm, 1965, 추정가 3억~5억원. ⓒK옥션
이번 출품된 '플라워'는 1964년에 제작된 것으로 경매가는 7억~10억원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가수 겸 배우인 피아 자도라를 모델로 한 초상화는 당시 주문 제작한다는 곱지 않은 시선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려 했던 워홀만의 작업방식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움직이는 조각 '모빌'의 창시자이자 키네틱아트(움직임을 나타내는 작품의 총칭)의 선구자 알렉산더 칼더의 작품 '거의 삼각형'(Presque un Triangle)도 선보인다. 이것은 마치 몬드리안의 작품을 모빌로 옮겨놓은 듯하며 바닥이나 테이블 위에 세울 수 있도록 제작됐다.



↑ , 소나무, 74×42×59(h)cm, 조선후기, 추정가 8000만~1억 2000만원. ⓒK옥션↑ , 소나무, 74×42×59(h)cm, 조선후기, 추정가 8000만~1억 2000만원. ⓒK옥션
이번 경매에서 또 주목할 만한 것은 조선시대 목가구이다. 강화 반닫이를 비롯해 사랑방의 운치를 느낄 수 있는 사방탁자와 경기도 약장, 여성들의 폐물이나 소품을 넣어두던 화각함 등 모두 44점의 가구들이 선보인다.

출품된 반닫이는 드물게 소형으로 제작된 것으로 실내에 놓고 의복, 책, 두루마리 등을 보관하는데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 , 나무에 우각, 채색, 24x13x12.5(h)cm, 조선후기, 추정가 2500만~3500만원. ⓒK옥션↑ , 나무에 우각, 채색, 24x13x12.5(h)cm, 조선후기, 추정가 2500만~3500만원. ⓒK옥션
K옥션 관계자는 "조선반닫이의 가장 큰 특징인 실용성에 더해 소나무와 섬세하게 투각된 무쇠 장석의 배치는 독특한 조형미를 보여주며, 조선 목가구의 백미를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김환기, 장욱진, 이우환, 천경자, 이대원, 김창열, 김종학, 오치균 등 한국 근현대미술 화가들의 작품도 출품된다. 출품작들은 경매전 13일까지 K옥션 사옥 전시장에서 공개된다. (02)3479-8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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