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우투증권, 현대로지엠 초청 못받은 이유는

더벨 박상희 기자 2011.12.05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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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관계 PEF, 현대로지엠 지분 33% 보유..이해상충

더벨|이 기사는 12월02일(09:45)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현대로지엠이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해 입찰제안요청서(RFP)를 각 증권사에 발송한 가운데 톱티어 증권사인 우리투자증권이 예선전에도 참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투증권은 현대오일뱅크를 비롯해 올 한해 IPO 시장에 나온 대어급 거래의 대표주관을 싹쓸이 한 터라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이유는 우리투자증권 (12,490원 ▲90 +0.73%) 계열사인 우리프라이빗에쿼티(우리PE)와의 이해상충 (Conflict of interest) 때문.

우리금융지주 자회사인 우리PE가 설립한 우리블랙스톤코리아 PEF는 지난 1월 제3자 배정 형태로 현대로지엠의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현재 현대로지엠의 지분 33.19%를 보유하고 있다.



증권인수업무관련규정 6조 주관회사제한 등에 따르면 주관회사와 주관회사 이해관계인이 합해서 발행회사 주식 등을 10% 이상 보유하고 있는 경우 주관회사 업무를 할 수 없다. 우리금융지주의 자회사인 우리투자증권과 우리 PE는 계열사 관계에 있기 때문에 이해관계인 관계가 발생한다.

우리블랙스톤PEF에 대한 우리PE의 지분율은 4.95%지만, 블랙스톤과 공동으로 GP(무한책임투자자)로 투자했기 때문에 33%에 대한 로지엠의 지분율을 그대로 인정받는다. LP(유한책임투자자)로 참여했을 경우에는 관련 규정에 따라 출자한 비율 만큼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본다.

우투증권 관계자는 "우리금융지주 자회사인 우리프라이빗에쿼티(우리 PE)가 설립한 펀드가 현대로지엠의 지분을 상당수 보유하고 있어 상장 주관 업무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2008년 대우조선해양 매각 당시 매각 주관사인 골드만삭스의 사례와 비슷하다. 당시 골드만삭스는 중국 조선소에 자기자본투자 형식으로 투자한 내용이 알려지며 이해상충(논란에 휩싸이며 자문사 자격을 포기했다.

한편 우투증권은 내년 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현대오일뱅크 상장 대표주관 자격을 단독으로 획득하는 등 올 한해 주관계약에서 많은 성과를 얻었다.

연초에는 LG실트론(UBS 공동대표주관)과 GS리테일(한국투자증권 공동대표주관) 등 5000억원 안팎의 공모규모로 시장의 기대를 모았던 거래의 대표주관 자리를 꿰찼다. 최근 대한전선 측의 지분매각으로 무산됐던 노벨리스코리아의 IPO 대표주관 자리도 우투증권이 차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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