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의 '모차르트'는 잊어라"

머니투데이 이언주 기자 2011.11.3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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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모차르트 오페라 락' 내년 2월 개막

↑ '모차르트 오페라 락' 프랑스 오리지널 공연장면. ⓒ펜타브리드↑ '모차르트 오페라 락' 프랑스 오리지널 공연장면. ⓒ펜타브리드


"화려하지만 경박하지 않고, 친숙하지만 깊이 있고 매력적이다."

프랑스 뮤지컬 '모차르트 오페라 락'이 내년 2월 한국 팬들을 만난다. 김재성 연출가는 29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지금까지 만났던 '모차르트'와는 전혀 별개의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대표 뮤지컬인 '십계'와 '태양왕'을 제작한 콤비, 알베르 코엔과 도브 아티가 만들어낸 또 하나의 대작 뮤지컬 '모차르트, 오페라 락'은 2009년 파리에서 초연해 그해 관객만 110만명을, 지금까지 유럽 전역에서 150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번 작품은 '모차르트'라는 천재 음악가의 인간적인 삶을 중점적으로 다루었고 음악적 완성도가 뛰어나다. 모차르트와 그 재능을 시기한 살리에리 간의 대립, 그리고 알로이지아, 콘스탄체 자매와의 사랑 등 등장인물들의 감정표현을 음악과 함께 극대화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서유진 음악감독은 "클래식 곡들과 드라마가 절묘하게 섞여있고, 실제 모차르트가 작곡한 곡을 사용해 락밴드와 조화를 이루며 새로운 음악적 장르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안무는 발레를 기본으로 한다. 노지현 안무가는 "여배우들은 토슈즈를 신고 연기하는데, 뮤지컬을 보면서 발레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프랑스에서는 대형 공연장 무대를 활용한 '아레나 버전'으로 공연했지만 한국에서는 좀 더 구체적이고 다양한 무대 표현을 위해 '프로시니엄 무대'(객석과 무대가 구분된 일반적인 극장형태)를 택했다.

↑ 29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뮤지컬 '모차르트 오페라 락' 제작발표회에서 주인공들이 뮤지컬의 넘버를 부르고 있다. ⓒ펜타브리드↑ 29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뮤지컬 '모차르트 오페라 락' 제작발표회에서 주인공들이 뮤지컬의 넘버를 부르고 있다. ⓒ펜타브리드
모차르트 역에는 '플라워'의 고유진이 뮤지컬에 첫 도전장을 내밀며 캐스팅됐고, '아이다' '헤어스프레이' 등에서 매력을 발산했던 경쾌한 캐릭터 김호영과 해외 스태프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발탁된 신예 박한근이 함께 맡았다.


당대 최고의 궁정음악가였던 살리에리 역은 현재 '조로'에서 유쾌한 카리스마로 열연 중인 김준현과 '햄릿'의 강태을이 캐스팅됐다. 모차르트와 대립 구도를 보이며 천재와 동시대를 살았던 젊은 음악가의 내면 갈등과 고뇌를 깊이 있게 보여줄 것이다.

모차르트의 아버지 역에 신성우와 이기동이 캐스팅됐고, 모차르트와 사랑을 이루는 콘스탄체 역은 곽선영과 ‘다비치’의 이해리가, 모차르트의 첫사랑 베버 역은 최유하, 김민주가 맡았다.



이번 공연은 내년 2월14일~3월11일 대구 계명아트센터 무대에 먼저 오른 후, 3월30일부터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티켓은 5만~12만원, 문의 (02)785-3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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