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이 12월 중순 본사를 이전하는 용산 아이파크몰 전경
현대산업개발(대표 박창민)은 12월 중순 본사를 서울 용산에 위치한 아이파크몰로 이전하고 새로운 기업 심볼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이같은 계획은 정몽규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새로운 성장기회를 모색하기 위함이란 게 현대산업개발의 설명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번 사옥 이전에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지난 1986년 한국도시개발과 한라건설을 합병해 종합건설기업으로 발전한 1.0시대(1976~1999)와 현대그룹에서 독립한 뒤 성장기반을 마련한 2.0시대(1999~2010)를 거쳐 새로운 30년을 위한 '3.0시대'의 시작을 천명한 것이기 때문이다.
서울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는 용산에서 상징적 입지를 선점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선점하고 전국 각지에 위치한 현장과 지사, 계열사 간의 네트워크도 강화할 계획이다.
본사 이전과 함께 국내에 집중해온 사업범위를 해외로 확장하기 위해 CI(기업 이미지) 리뉴얼도 준비 중이다. 영문사명인 'Hyundai Development Company'의 이니셜인 'HDC'를 형상화한 새로운 심볼을 내년 1월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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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은 과거 현대그룹 CI를 함께 사용해오다 독자경영을 시작하며 2000년부터는 혁신(Innovation)의 이니셜인 'I'를 형상화한 심볼을 사용하고 있다.
박창민 사장은 "창사 초기 강북에서 강남으로의 이전은 강남시대로의 변화를 예견한 선택이었고 이번 용산 이전은 신(新)용산시대에 맞춰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선택"이라며 "국내와 해외를 모두 아우르는 용산의 상징적 입지를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을 적극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은 강남사옥을 매각하지 않고 기존 4개층을 임대하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에 추가로 임대층을 늘릴 계획이다. 이전하는 용산 아이파크몰은 현대산업개발이 최대주주여서 매입할 필요가 없다.
한편 현대산업개발은 국내 최고가 아파트인 '삼성동 아이파크', 세계적 건축가 다니엘 리베스킨트의 독창적 디자인을 통해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아이파크 타워', 6성급 호텔인 '파크하얏트서울', 대치동 '아이파크 갤러리' 등을 통해 삼성동 일대 개발을 주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