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브레이킹 던', 발작 유발 가능성 제기

머니투데이 정은비 인턴기자 2011.11.2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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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브레이킹 던 part1' 스틸 컷영화 '브레이킹 던 part1' 스틸 컷


영화 '브레이킹 던 part 1'이 관객들에게 발작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한국시간) 'MSNBC' '로이터' 등 외신은 "'브레이킹 던' 발작 유발하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일제히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18일 미국에서 개봉한 '브레이킹 던 part 1'을 보던 관객 가운데 최소 2 명이 발작 증상을 보였다.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 지역 방송 CBS13은 로즈빌에 사는 한 남성 관객이 크리스틴 스튜어트(벨라 역)의 출산 장면을 보다가 갑자기 몸을 떨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 남성 관객은 "갑자기 정신을 잃었고 깨어나 보니 극장 바닥에 누워 있었다"라고 말했다.



유타 주에 사는 여성도 솔트레이크 시티 ABC4 뉴스에 나와 "나의 남편도 비슷한 증상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은 "출산 장면이 시작되자 남편이 갑자기 이상한 소리를 내더니 눈을 계속해서 깜빡거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신원을 밝히기를 거부한 그녀의 남편은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며 "정신을 잃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부부는 "다음날 다른 관객 한 명도 같은 증상을 보였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출산 장면에 등장하는 깜빡이는 불빛이 '광과민성 발작'을 유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광과민성 발작'이란 자극적인 불빛에 반복적으로 노출될 때 발생하는 증상으로 지난 1997년 일본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를 본 관객 685명이 병원에 실려 간 뒤 널리 알려졌다.


지난 2010년에는 영화 '127시간'을 본 관객 3명이 기절하고 1명이 발작을 일으킨 사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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