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경제 두 자리 성장 끝나, 8~9% 성장 예상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1.11.2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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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원장 "2011~2015년 8~9% 성장"

중국 경제는 두 자리 수의 고성장 시대를 마감하고 잠재성장률 수준인 8~9%으로 다소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과 유럽의 국채 위기 등으로 내년 1/4분기에 성장률이 7%대로 급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8%는 유지될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거시경제연구원의 왕이밍(王一鳴) 부원장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중국 정부의 구조조정정책 영향 등으로 중국 경제성장률이 지난 3/4분기에 9.1%로 낮아져 내년 초에는 성장률이 더 떨어질 것이지만 8%선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인민일보가 21일 보도했다.



왕 부원장은 인민일보와 인터뷰에서 “2009년 1/4분기에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으로 성장률이 6.6%까지 급락했지만 현재 상황으로 볼 때 내년 초에 이처럼 경기가 급랭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의 잠재성장률은 2011~2015년에 8~9%를 유지하고 2016~2020년에 7~8%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제 성장률이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은 환경과 소득분배 및 내수확대 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왕 부원장은 “중국 경제가 연평균 10% 이상 높게 성장하던 청춘기를 지나 8~9%로 다소 둔화되는 중년기로 접어들면서 수출과 투자보다는 내수 중심으로 성장 동력이 변화할 것”이라며 “소득분배를 개선해 내수를 늘리면서도 첨단산업 등의 전략부문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경제구조를 전환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1인당 국민소득이 5000~1만달러에 이르면 저임금 노동의 잇점이 사라지고, 중등소득국가의 함정에 빠질 우려도 있다”면서도 “중국 인구가 13억5000만명이나 돼 1인당 소득이 늘어날수록 내수시장이 커지고, 인력자본 발전여지도 크기 때문에 향후 지속성장에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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