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S 개통 지연…대리점 갔다가 '허탕'

머니투데이 정지은 인턴기자 2011.11.15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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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4S' ⓒ애플애플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4S' ⓒ애플


"이럴 거면 사전예약이 무슨 소용인가. 개통 차수 안내받고 대리점에 갔더니 며칠 뒤에 오라니."

KT '아이폰4S' 예약가입자인 박모씨는 아이폰4S 64G 화이트 4차수 개통일인 지난 14일 대리점을 찾았다가 낭패를 봤다.

아이폰4S 전담센터 안내에 따라 개통 예정일 단말기를 수령하려고 했지만 해당 대리점엔 박씨의 아이폰4S가 도착하지 않은 상태였다.



15일 오전 박씨는 "예약가입까지 하면서 서두른 보람이 없다"며 "대리점 마다 물량을 확보한 뒤 개통일을 안내하는 게 정상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KT 측에선 물량이 확보되면 알려주겠다는 말만 되풀이 한다"며 "기다리는 고객들 심정은 생각도 안 하나"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날 아이폰4S 64G 블랙 8차수 개통을 배정받은 한 직장인은 "개통 예정일 대리점에 가보니 단말기가 없더라"며 "언제 받을지 장담하기 힘들다는데 어떻게 된건가"라고 트위터에 토로했다.



KT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1일 아이폰4S 국내 최초 개통일부터 일부 대리점에서 단말기 물량 부족으로 인해 개통지연이 발생했다. 15일 현재 해당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이날 KT 관계자는 "현재 전국 개통지연 건수에 대한 집계는 확인된 바 없다"며 "일부 대리점에서 해당 사실이 확인돼 관련 조치를 취하고는 있다"고 밝혔다.

개통지연 원인에 대해선 "단말기 공급 물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지역별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고 직영점과 판매점에 따라 유통절차상 물량 확보에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개통지연이 발생할 경우 본사에 문의하는 것이 가장 빠른 해결방법"이라며 "본사가 고객 예약 내역을 확인한 뒤 대리점에 개통 독촉을 하는 방식으로 해결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각 대리점 마다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고 예약가입 고객들이 개통차수에 제대로 단말기를 수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아이폰4S 예약가입을 받았다. 11일부터는 아이폰4S의 국내 정식 판매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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