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비오뎀 로레알 아디다스 등 세계적 기업이 연간 성장률이 40%에 이르는 중국 남성들을 잡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13일 코트라(KOTRA) 상하이무역관에 따르면 중국의 남성용 기초화장품 매출은 지난해 40억위안(6800억원)으로 전년보다 40%나 늘어나 여성용 화장품보다 성장속도가 5배나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용 삼퓨와 향수, 색조 화장품까지 포함할 경우 매출은 80억위안(1조2000억원)에 달한다.
2001년 중국시장에 진출한 비오템은 남성화장품을 여성화장품과 연결하는 제품구성으로 남성 소비자들을 유인하고 있다. ‘독특한 감각, 남다른 신분’이라는 컨셉으로 남성을 공략, 중국 매출비중이 10%에서 50%로 높아졌다.
아우디는 2005년에 사회 각 분야에서 유명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잉지에후이(英傑匯)’를 만들어 ‘아우디=성공한 사람들의 차’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잉지에후이의 홍보대사는 세계적 피아니스트인 랑랑(朗朗)이며 유명 모델 두쥐앤(杜鵑), 아나운서 양란(楊蘭), 가수 왕펑(汪峰) 등이 회원으로 있다. 아우디 A4L과 A6L Q5 등은 가격과 성능이 비슷한 제품군에서 시장점유율이 각각 5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아디다스는 무술인 출신 리롄제(李連杰)을 홍보대사로 내세우고 무술인 이미지와 맞는 ‘우지(武極)’ 남성 레저복을 출시해 호평을 받고 있다. 아디다스의 중화권 매출액이 올 상반기 중에 5억2000만유로로 전년동기보다 37% 증가했다. 덴마크의 유명 신발업체인 에코는 작년부터 남성 신발 매장을 별도로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