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베트남서 전설을 쓰다"

머니투데이 하노이(베트남)=김창익 기자 사진=홍봉진 기자 2011.11.14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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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설의 혼' 세계에 심다 ③-8]대우건설 '하노이 끌레브 아파트'…4500가구 규모

<3>아시아편①=베트남

↑대우건설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건설중인 '끌레브 아파트' 공사현장. 매트 타설 공사가 최근 마무리 됐다. ↑대우건설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건설중인 '끌레브 아파트' 공사현장. 매트 타설 공사가 최근 마무리 됐다.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대우건설만큼 뚜렷한 족적을 남긴 건설사도 드물다. 대우건설은 1996년 하노이 도심에 '대하비즈니스센터'를 건립하면서 베트남 건설시장에 진출했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세계경영의 상징물로 지은 '대하비즈니스센터'는 2만9500㎡의 대지에 지상 18층 411개 객실을 갖춘 '대우호텔'과 16층 규모의 아파트, 사무실빌딩 2개동 등이 혼합된 복합시설이다.



 대우건설은 비주력사업을 매각하는 차원에서 '대하비즈니스센터' 지분 70%에 대한 매각작업을 진행 중이며 현지 합작 파트너로 지분 30%를 가진 베트남 국영기업 하넬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 매입하기로 했다.

 대우건설은 최근엔 하노이 구도심 북쪽의 따이허따이 신도시, 동쪽의 '끌레브아파트'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대우건설의 이름을 다시 한번 베트남에 각인시켰다. 따이허따이 신도시는 산업은행이 2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하기로 하면서 사업이 급물살을 탔다. 현재 토지보상이 거의 마무리 단계로 내년 초쯤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끌레브아파트'는 지상 36~40층 총 4500가구로 지어질 예정이며 이중 지상 36층 4개동 1316가구 규모인 1차 사업을 현재 대우건설이 시공하고 있다. 초고층으로만 구성돼 하노이 하동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공사금액은 약 1억8800만달러다.

시행사는 하이브랜드베트남으로, 현재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프리미엄 아울렛 하이브랜드를 운영 중인 동명의 회사가 베트남에 설립한 개발업체다.

↑대우건설의 김진양 베트남 하노이 끌레브 아파트 현장소장이 공사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대우건설의 김진양 베트남 하노이 끌레브 아파트 현장소장이 공사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지난 2일 찾은 '끌레브아파트' 현장에선 지하 콘크리트 타설공사가 한창으로 레미콘 트럭이 수시로 오갔다. 김진양 현장소장(사진)은 "하루 24시간 2교대 근무체계로 운영되며 오전 6시50분엔 전직원과 근로자들이 현장사무소 앞마당에 모여 체조와 안전교육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현장 주변엔 3~4층 정도의 저층 연립주택단지가 속속 들어서며 새로운 주거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김 소장은 "'대우호텔'로 하노이 시민들에게 이름이 알려진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으면서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며 "지난 5월 공사가 시작돼 12월에 정식분양을 시작할 예정이지만 현재 20% 정도 선분양된 상태"라고 말했다.

분양가는 3.3㎡당 600만원선이다. 1차는 2014년 말 입주 예정이고 단지 전체 조성은 2018년 마무리가 목표다.



김 소장은 "아직 베트남 분양시장이 침체기여서 초기 분양엔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도 "베트남 주택시장이 올해 말 바닥을 찍고 내년부터는 점차 회복기에 접어들 것으로 보여 상황은 계속 호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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