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아침 안부를 묻는 전화가 왔다. 친구는 밤새 구토를 했다는 것이었다. 얘기인 즉, 회를 뜨는 모습을 보았는데 그 장면이 너무 비위생적이었다는 것이었다. 100번도 넘게 썼을법한 도마와 칼을 사용해서 흐르는 물 근처에는 가지 않은 채 광어를 바로 잡더라는 것이다.
평생 13공포증에 시달리다 결국 그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는 오스트리아 작곡가 쇤베르크의 우화가 생각난다. 쇤베르크는 1874년 9월 13일생이다. 13일에 태어난 그는 평생 13공포증에 시달렸다. 그는 자신이 작곡한 오페라 '모세와 아론' (Moses und Aaron) 제목의 글자수가 13개임을 깨닫고 A를 하나 빼내어 글자수를 12개로 맞춰 'Moses und Aron'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말이 씨가 된다고 했다. 아마도 이 말은 전 세계 독자들의 삶을 변화시킨 론다 번의 베스트셀러 '시크릿'이란 책의 내용과도 일맥상통하지 않은가 싶다. 우리는 생각하는 대로 우리의 모든 에너지를 그쪽으로 이끌어 낸다는 것이다.
얼마 전 프로골퍼 최경주가 출연한 TV프로그램을 보았다. 그는 MC가 슬럼프에 대해 묻는 말에 "저는 슬럼프라는 표현은 절대 쓰지 않아요"라고 대답했다. 주변에서 아무리 슬럼프라고 해도 자신만은 그것이 슬럼프가 아니라고 믿는 긍정의 힘, 그것이 그를 최고의 자리에 올려놓지 않았겠는가?
이 시각 인기 뉴스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진다'라는 말은 그야말로 진리가 아닌가 싶다. 그 생각의 방향을, 그 생각의 싹을 어떻게 키우느냐는 우리에게 달렸으리라. 나쁜 생각, 부정의 씨로 불행의 열매를 맺을 것인가? 아니면 좋은 생각, 긍정의 씨로 행복한 열매를 맺을 것인가? 그것은 다행히도 우리의 선택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