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대표는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미 FTA타결 이후 미국은 4년이 넘게 시간을 끌면서 자국 이익단체 의 이익을 반영했다. 미국이 처리했다고 덩달아 할 필요가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28일)아침 야4당 대표를 만나 한나라당의 한미 FTA 비준동의안 강행처리 방침에 반대한다는 뜻을 모았다"며 "의회 민주주의를 짓밟는 폭력적인 강행처리에 반대한다"고 거듭 밝혔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통상대국 대한민국의 꿈은 아직도 진행형'이라는 서한을 여야 의원에게 보냈다"며 "이대로 FTA가 통과되면 미국의 통상 속국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한미 FTA 비준을 압박하는 이 대통령을 비판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현 정부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육성을 활용해 노 대통령이 시작한 한미 FTA를 이명박 정권에서 마무리하겠다는 TV 광고를 보고 깜짝 놀랐다"며 "노 대통령은 2008년 9월 금융위기 이후 대외상황이 근본적으로 변해 FTA 협상안을 고쳐야 한다고 자서전에 명백히 기술하셨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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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최고위원은 이어 "민주당이 먼저 시작한 걸 왜 이제 와서 반대하냐는 취지의 왜곡 선전은 중단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지난 3년간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이 국회에서 일방통행, 일방처리, 강행처리가 상습이 돼 버려 (이번에도 그럴까봐) 걱정이 크다"며 "한미 FTA는 체결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손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창조한국당 등 야 4당 대표와 만나 한미 FTA 비준안 국회 처리문제와 관련해 "이번 국회 회기 내에 논의해서는 안 되고 10개 분야에 대한 재재협상을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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